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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감염자-일반환자 뒤엉켰던 응급실…여전히 '허점'

입력 2018-09-11 20:30

일반·감염환자 동선 분리 규정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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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감염환자 동선 분리 규정 '무색'

[앵커]

3년 전 메르스 사태 당시 대부분의 감염은 병원, 특히 응급실에서 발생했습니다. 감염자와 일반환자가 뒤엉켰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각 병원이 응급실 앞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일부 병원을 제외하면 규정을 제대로 지키는 곳은 별로 없었습니다.

배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가지정 격리병동으로 지정된 병원의 응급실입니다.

환자와 보호자가 접수대기실에 뒤섞여 있습니다.

[접수실 직원 : 응급실로 오시게 되면 이쪽(접수실)으로 무조건 거치셔야 해요.]

메르스 의심환자와 일반환자가 섞이지 않도록 병원 응급실 밖이나 안쪽 분리된 공간에 선별진료소를 만들라는 규정을 어긴 것입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은 오늘(11일)에야 바깥에 천막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선별진료소는 비어 있고 응급실 입구에는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이 섞여 있습니다.

[접수실 직원 : 오늘 만들어져서 저희도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3년 전 메르스 사태 당시 '슈퍼 전파자' 14번 환자는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수십 명의 2차 감염자를 만들었습니다.

메르스 의심 환자와 일반 환자들의 동선이 분리돼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후 대형병원 응급실에는 선별진료소와 음압병동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대형병원에서 여전히 구멍이 드러나면서 감염관리 규정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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