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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가시 돋힌 첫 상견례…'협치' 가능할까

입력 2017-12-1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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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당이 제 1야당을 패싱한다", "한국당과는 대화가 안된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새 원내대표가 취임 첫 날 여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가시 돋힌 말을 주고 받았습니다. 첫 상견례는 보통 웃으면서 덕담을 주고 받기 마련인데 어제(13일)는 첫 날부터 고성이 오갔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원내대표실에 인사하러 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악수만 하고 바로 항의부터 했습니다.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한국당 패싱' 논란을 지적한 겁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제 1야당 패싱하면서 또 밀실 거래하면서 그런 장물을 만들어 버리면 저희가 그걸 수용하기 어렵지 않습니까.]

김 원내대표가 "파트너를 하기 싫다면 국민의당과 계속 하라"며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러자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과는 얘기가 안 된다고 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국당과) 이야기해서 아무것도 안 되니까 저희들이 보기에는 그야말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오니까 얘기해 봐야 안 되기 때문에…]

김 원내대표는 적폐청산도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치 보복 행위 즉각 중단해주십시오. 박근혜, MB 정권에서 정권 초기에 정치 보복으로 이렇게 많은 시간을 소비한 적이 없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합리적인 자세를 요구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합의하고 합리적으로 대화하고 토론을 통해서 결론만 낼 수 있다면 자유한국당하고 충분히 협력하고 손잡고 할 수 있다.]

첫 만남부터 날선 설전이 오가면서 당장 임시국회 법안 처리 등 향후 일정에서 여야 간 협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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