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수면시간 6시간 미만 남성 자살충동 상승…여성 우울감 높아져

입력 2015-12-15 17: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남성은 자살에 대한 생각이, 여성은 우울감이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적정 수면시간(7~8시간)보다 6시간 미만의 짧은 수면에서 남∙여 모두 유의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JSR) 이민수∙하인혁 원장 연구팀은 국민건강 영양조사(2010년~2012년)에서 수면시간 설문에 응답한 1만7638명(19세 이상)을 비교연구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하루 평균수면시간(6.78±1.41)의 평균값을 1.00로 놨을 때 6시간 미만의 수면시간을 가진 남∙여의 자살에 대한 생각은 각각 1.39배, 1.13배 증가했다. 우울감은 남성은 1.26배, 여성은 1.71배 뛰었다.

또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6시간 미만의 수면패턴을 보인 남∙녀의 스트레스는 1.42배, 1.77배 증가했다.

남성은 짧은 수면시간으로 인한 피로가 문제해결능력을 손상시키고 감정조절능력을 떨어뜨려 충동적으로 행동하게 하고, 여성은 난소호르몬의 직접적인 영향과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HPA(hypothalamic–pituitary–adrenal)가 우울증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골관절염이나 암과 같은 만성질환 역시 짧은 수면시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팀은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과 암 진단확정 시기에 따른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변인으로 보정하기 못하는 한계가 있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민수 원장은 "과도한 스트레스, 우울증 등으로 삶의 질과 행복지수가 떨어지고 자살율이 치솟는 현대 사회를 반영해 볼 때 수면의 질, 적정 수면시간이 정신건강 향상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영국 온라인 공공보건저널 'BMC 퍼블릭 헬스(PMC public health, IF= 2.26)' 12월호에 게재됐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