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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음주차량이 덮쳤다…새벽 마라톤 참가자들 참변

입력 2020-07-09 12:00 수정 2020-07-0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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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3시 30분께 경기 이천시 신둔면 편도 2차로 도로에서 도로 가장자리를 달리던 마라톤 대회 참가자 3명이 음주운전 차량이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9일 오전 3시 30분께 경기 이천시 신둔면 편도 2차로 도로에서 도로 가장자리를 달리던 마라톤 대회 참가자 3명이 음주운전 차량이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마라톤 대회에 참가 중이던 시민 3명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했습니다.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고는 오늘(9일) 새벽 3시 30분쯤, 이천시 신둔면 편도 2차로 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도로 끝 가장자리를 달리던 마라톤 참가자 3명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였고,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습니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2020 대한민국 종단 537km 울트라 마라톤 대회' 참가자입니다.

지난 5일 부산시 태종대를 출발해 내일 오후 파주시 임진각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이들은 CP(휴식지점)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고를 당했습니다.

해당 지점을 달리던 참가자는 세 사람 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참가자들은 안전을 위해 짧은 막대 모양의 '시선 유도봉'을 등에 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뒤에서 달려온 음주운전 차량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운전면허 취소 수준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마라톤 참가자들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마라톤 대회 측은 일정을 취소하고 모든 참가자들을 가까운 CP로 철수시켰습니다.

대회 조직위는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진행했지만 불의의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면서

"곧바로 대회를 중단하고 사고대책위원회로 전환했으며 신속한 사고수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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