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드루킹으로 불린 김모 씨의 댓글 조작사건과 관련해 또 한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발표한 내용은 김씨가 일방적으로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김 의원은 거의 읽지 않았다는 것이었는데, 김 의원이 김모 씨에게 10건의 인터넷 기사주소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기사를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냈는지 경찰이 오늘(20일) 공개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김경수 의원이 텔레그램을 통해 드루킹 김 씨에게 총 14건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10건은 인터넷 기사 주소였고 김 씨는 "알겠습니다" 등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론이 거세던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 사이 세 차례,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임박하던 지난해 3월초 한 차례, 대선 정국이던 지난해 3월부터 5월 사이 네 차례 김씨에게 기사 주소를 보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6월과 10월에도 한 차례씩 기사 주소를 보냈습니다.
김 의원이 드루킹 김 씨에게 보낸 기사는 모두 직·간접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16일 '김 의원이 드루킹 김 씨의 메시지에 의례적인 답만 하고 대부분 읽지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사흘 만에 '기사 주소 10건을 보냈다'고 발표하면서 16일 설명과 어제의 발표가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야권에서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을 제기하거나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드루킹 김 씨에게 기사 주소를 보낸 사실은 수사 보안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어떤 기사의 주소를 보냈는지 오늘 중 공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