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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매각 16년 만에 국내 품으로…"경쟁력 강화 재도약 할 것"

입력 2015-09-07 17:08

매각금액 7조6800억, 국내 M&A 역대 최고가
"바뀐 건 주주일 뿐, 진짜 홈플러스 재창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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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금액 7조6800억, 국내 M&A 역대 최고가
"바뀐 건 주주일 뿐, 진짜 홈플러스 재창조할 것"

홈플러스, 매각 16년 만에 국내 품으로…"경쟁력 강화 재도약 할 것"


홈플러스, 매각 16년 만에 국내 품으로…"경쟁력 강화 재도약 할 것"


국내 유통업계 2위인 홈플러스의 새 주인으로 국내 최대 사모주식펀드 MBK파트너스로 결정됐다. 홈플러스는 16년 만에 다시 국내 투자자 품으로 돌아왔다.

테스코와 한국계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7일 홈플러스에 대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2억4000만 파운드(한화 약 7조6800억원)이며, 이 중 지분 매입금액은 5조8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1997년 9월 삼성물산이 대구에 1호점을 열며 시작했다. 첫 점포를 연지 두 달 뒤 IMF경제위기가 닥쳤고, 삼성물산은 1999년 영국 테스코가 50대50 합작투자로 운영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는 삼성그룹과 계약 만료로 법인명이 삼성테스코㈜에서 홈플러스㈜로 바뀐 뒤 같은 해 7월 삼성물산의 잔여지분 5.32%를 테스코가 인수해 100% 외국인 투자기업이 됐다.

한편 이번 계약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큰 바이아웃 거래이며, 지금까지 단일 규모로 가장 큰 인수합병이다. 국내 M&A 역사상 지금까지 최고가는 2007년 신한금융지주가 옛 LG카드를 인수했던 6조6765억원이었다.

테스코는 1999년 외환위기로 국가적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대규모의 외화를 들여 당시 점포 2개로 대형마트 업계 12위였던 홈플러스를 3년 반 만에 업계 2위로 성장시켰다. 특히 영국 선진 물류·유통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우리나라 유통산업 발전을 선도했으나, 최근 과다한 부채 상환을 위해 홈플러스를 매각하게 됐다.

홈플러스는 이번 주주 변경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사모펀드의 경우 재매각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기업 가치를 올려놓으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MBK는 2013년 웅진코웨이를 약 1조원에 인수한 후 환경가전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시장가치를 3조원 수준으로 크게 높인 경험이 있다는 것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은 "이번 계약에 의해 바뀌는 것은 주주일 뿐"이라며 "1900만 고객, 2000여 협력회사, 7000여 테넌트 임대매장, 2만6000명의 임직원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이번 기회를 통해 '진짜 홈플러스'의 모습을 재창조하면서, 고객과 사회를 위해 혁신과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홈플러스의 새로운 주인이 된 MBK 파트너스 컨소시엄은 홈플러스의 시장 선도적 지위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향후 2년 동안 1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MBK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멀티채널 유통기업으로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회계원칙(GAAP) 기준, 올 2월 회계연도 마감에 총 매출 8조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상가전영업이익(EBITDA)은 7880억원에 이른다.

MBK파트너스 김광일 대표는 "홈플러스는 국내 유통업계의 선도기업으로서,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실현하고 있는 우량기업일 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전망 역시 밝다"며 "홈플러스 직원들은 물론 노동조합,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과 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회사 경영진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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