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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한 대서…경산 39.9도, 강릉 아침 31도 '초열대야'

입력 2018-07-23 21:15 수정 2018-07-2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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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 경북 경산의 최고기온이 39.9도까지 올랐습니다. 올 여름 최고기온을 갈아 치운것이죠. 오늘은 1년 중 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대서였는데 이름값을 톡톡히 한 셈이 됐습니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는 밤에도 식지 않으면서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오늘 강원도 강릉은 아침 최저기온이 이미 31도를 기록하면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1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강릉 경포해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 뒤에는 경포해변, 며칠 전에는 조승현 기자가 대관령에서 점퍼를 입고 리포트를 했었는데, 그것은 대관령이고 강릉 경포대는 밤에도 굉장히 더운 것 같습니다. 도심보다는 낫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은 해수욕장 운영이 끝난 시간이라 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발을 물에 담그는 정도만 가능한데요. 제가 직접 신발을 벗고 들어가봤습니다.

낮 동안 데워진 바닷물이 미지근하게 느껴집니다.

물 밖 백사장으로 가보면 더위를 식히러 나온 시민들이 곳곳에 자리를 펴고 앉았습니다.

낮동안에는 워낙 뜨거워서 백사장이 썰렁했었는데요.

해가 지고 오히려 사람들이 늘어난 모습입니다.

[앵커]

강릉은 아무튼 어제 오늘 굉장히 더웠습니다. 아침 기온이 이미 오늘 아침에 31도였다고 하니까 완전한 기록이라면서요.

[기자]

강릉은 오늘 아침 최저기온이 31도를 기록했습니다.

공식적인 기상 용어는 아니지만 30도를 넘으면 초열대야라고 부르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초열대야 딱 2번 있었습니다.

지난 2013년 8월 8일과 오늘이었는데, 2번 모두 강릉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서울도 29.2도로 초열대야에 근접했습니다.

오늘 낮 기온도 강릉 35.9도까지 올랐고 경북 경산은 39.9도로 올해 낮 최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앵커]

더위하면 역시 대프리카, 대구가 떠오를 수밖에 없는데 지금 리포트를 보면 '강프리카'가 될 상황인 것 같습니다. 특별히 더 더운 이유가 분석이 나왔습니까?

[기자]

다른 조건은 전국적으로 비슷한데 강릉은 더 더운이유가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우선 지형적인 조건인데요, 이미 뜨거워진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어오면서 한 차례 더 온도가 오르게 됩니다.

이렇게 데워진 공기가 계곡 같은 지형을 따라서 분지 지형인 강릉으로 모여드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구름입니다.

낮에 구름이 끼면 햇빛을 가려주는 역할을 하지만 밤에 낀 구름은 지표면의 복사열이 대기권 밖으로 빠져나가는 걸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강릉은 어제 낮에는 맑고 밤에는 구름이 잔뜩 끼면서 지표면 근처에 열이 그대로 갇혀있는 효과를 냈습니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29도로 예보돼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지표면이 많이 달궈져 있는 상태여서 초열대야가 더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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