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김경수 의원이 오늘 2차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대선 전에 드루킹의 출판사에 간 적이 있고, 대선 이후에 인사 추천을 받아 청와대에 전달한 적도 있지만… 댓글조작 의혹과는 무관하며, 오히려 계속 '반협박'을 해오는 통에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이를 알리기까지 했단 겁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경수 의원이 다시 해명에 나섰습니다.
지난 14일 댓글조작 연루 의혹이 처음 불거진 뒤 2번째입니다.
김 의원은 드루킹과 경공모 사람들이 2016년 중반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의원실로 자신을 찾아왔고, 이후 드루킹의 출판사에 간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강연이 안 되면 사무실 방문하는 건 가능하지 않겠냐 (고 해서) 가을쯤에 파주에 있는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경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경공모 전체가 문 후보 지지자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됐고, 드루킹이 보내온 텔레그램 메시지는 일일이 확인하지 못한 채 지웠단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선 이후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후보를 추천한 것과 관련해선 이를 청와대에 전달했단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력 보니까 대형 로펌에 계시기도 하고 '전달은 할 수 있겠다'고 해서 청와대에 인사수석실로 이력서를 전달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에 대해선 해당 변호사를 인사검증을 했으나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부적합 결론이 나자 그때부터 드루킹의 태도가 돌변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반협박'에 가까운 태도를 보였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은 청와대에 이 같은 상황도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건 좀 안 되겠다'라고 해서 그분들 돌아간 뒤에 제가 민정수석실에 비서관실로 그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드루킹과 관련해 직접 조사를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