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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무서운 속도로…화마에 폐허 된 '미 와인 산지'

입력 2017-10-11 21:17 수정 2017-10-1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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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 산불 피해가 심각합니다. 사망자가 늘고 있고, 나파 등 와인산지 곳곳이 폐허가 됐습니다. 한국 교민 밀집 지역도 피해가 우려됩니다. 어제(10일)도 이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오늘까지 상황이 좀 더 심각한 것 같아서 오늘 아예 로스앤젤레스 부소현 특파원을 직접 연결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 그곳 시간은 지금 새벽 4시 45분인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도 산불이 계속 타고 있는 곳이 있죠?

[기자]

샌프란시스코 북쪽 나파와 소노마 등 해안을 따라서 현재 30개 이상의 크고 작은 산불이 진행 중에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가 17명이고, 1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실종자 수도 180명 이상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일부는 대피소에 분산이 돼 있어 연락이 닿지 않는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건물 2000여 채도 불에 탔습니다. 불길이 거센 곳은 3초에 축구장 면적 한 개 정도가 잿더미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만큼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것 같은데. 정말 심각하군요 지금 상황만 봐도. 산불이 난 곳이 3년 전 지진이 일어난 곳이죠. 와인농장과 양조장이 많은 곳이고 그 때도 피해를 봤는데 이번에 아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불에 탄 곳도 있더군요.

[기자]

처음 산불이 시작된 곳이 나파밸리 지역이고, 불씨가 강풍을 타고 퍼지면서 현재 피해가 제일 심한 곳은 소노마 카운티의 산타로사 지역입니다.

나파와 소노마는 미국에서 와인 양조장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나파밸리에만 450여 개의 와인 양조장이 있는데요, 시그노렐로 에스테이트 등에 있는 양조장이 특히 극심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 와이너리엔 2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세계적 명소입니다.

이번 산불이 와인 가격과 관광업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캘리포니아주 산불은 뉴스가 아닐 정도로 잦지요. 왜 이렇게 빈번한 건가요.

[기자]

이번 산불은 소방당국은 자연발화인지, 방화나 다른 원인이 있었는지를 말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는 입장입니다.

이 지역은 7개월 동안 한번도 비가 오지 않아서 산불이 나기 매우 쉬운 날씨였습니다.

바짝 마른 나뭇가지들이 낙뢰를 맞거나 서로 부딪혀 만들어진 불씨가 산불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방당국에서는 가을철에 캘리포니아에서 산불이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은 0%라고 봅니다.

[앵커]

오렌지카운티에서도 산불이 났는데, 여기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애너하임 힐스와 시티오브오렌지, 터스틴 시 등 5000여 가구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는데요.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인구는 10만여 명 정도로 전체의 3% 정도 됩니다.

한인들이 많은 지역이라 대피 주민 중에도 한인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산불은 현재 40% 정도 진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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