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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선주자, 영남서 '박심' 경쟁

입력 2017-03-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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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선주자, 영남서 '박심' 경쟁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영남서 '박심' 경쟁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22일 보수의 텃밭인 영남을 찾아 일제히 '박근혜 마케팅'을 벌였다.

당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19대 대선 부산·울산·경남 비전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진태, 홍준표, 김관용, 이인제 후보(발표순)는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박심(朴心) 경쟁에 나섰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김진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무려 21시간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에 들어왔다. 이러다가 박 전 대통령이 구속돼도 괜찮겠느냐"며 "탄핵에 아무런 의견도 없고, 찬성도 반대도 없는 어정쩡한 입장으로 당을 끝까지 챙겨나갈 수 있느냐"고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미 탄핵은 됐다. 이제 사법처리가 남아있다. 권력도 잃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대통령인데 우리 당이 살기 위해 그 분을 짓밟고 가야겠느냐"며 "저는 그렇게 못한다. 이 사건의 진실은 나중에 결국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이번 탄핵 사태 때 촛불에 놀라서 다들 어디로 숨어버렸냐. 저는 제가 있는 자리에서 단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대항해 여기까지 왔다"며 "이제 새로운 당이 펼쳐지니 은근슬쩍 나와서 뭔가를 해보려고 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싸운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폈다.

홍준표 경남지사도 "역대 포토라인에 선 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박근혜다. 이 중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은 사익을 취하고, 자기가 돈을 먹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사익을 취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에 대해 "풀은 바람이 불면 눕는데 요즘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지가 미리 눕는다"며 "아마 문재인 후보가 구속이 대선에 좋은지, 불구속이 좋은지 열심히 계산하고 있는데 그 사람 눈치보고 구속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그러면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셨던 분들의 마음도 다 안다"며 "그런데 이제는 우리 당하고 전부 한마음이 돼서 정권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요즘 어렵다고 하고, 못살겠다고 한다. 정치도 그렇고 취직도 안 된다"며 "우리가 선택한 대통령이 파면이 돼서 사저로 돌아오는 정치.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 정말 죄송하고 석고대죄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아침 일찍 TV를 켜니 박 전 대통령이 19시간 조사를 받고 나와 집으로 가는 모습이 생방송되고 있더라"며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제가 모든 것을 다 바쳐 대통령 만드는 데 앞장섰고, 의견이 달라도 박 전 대통령만큼은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정성을 다 기울였다"며 "정말 국민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4명의 당 예비후보들은 이날 오후 영남권 방송3사 토론회에 참석해 각자의 정책과 비전을 두고 맞붙을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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