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남역 주변 공용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영문도 모른 채 흉기에 숨진 지 오늘(17일)로 꼭 4년이 됐습니다. 가해자는 평소 여성들에게 무시당했다고 말했죠. 그날 이후 이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뿌리 뽑아야 한단 목소리가 커졌지만 최근 드러난 n번방 사건까지 4년이 지나도 달라진 게 없다고 호소합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5월 17일, 강남역 근처 화장실에서 모르는 남성의 흉기에 숨진 여성
가해자 "평소 여성들에게 무시당했다"
강남역 10번 출구를 뒤덮은 포스트잇
2020년 5월 17일, 그 자리에 검정색 옷을 입고 모인 사람들
4년의 시간, 아직도 여전한 성폭력
단톡방 성희롱, 권력형 성범죄…그리고 N번방까지
[이경희/페미니즘 번쩍단 활동가 : 강남역 살인사건 4주기를 N번방 사건과 함께 맞이하고 있습니다. 충격과 분노, 말로 다 하기 어렵습니다. 여자라서 노예가 되었다는 현실이라니요.]
[혜리/N번방에 분노한 시민들 활동가 : 조주빈은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사죄한다며. 그가 저지른 가해에 대한 사죄는 단 한 톨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일상화된 불안
[최이서/서울 강남구 : 밤에 혼자 걷는다거나 집에 혼자 있을 때도 두려움을 느끼거든요. 화장실에도 몰카 있지 않을까 실제 상황에서도 매일 느끼고 있는데.]
안전한 세상을 향한 외침
[시민 : 법원이 시민의 인식 개선에 발 맞추지 못하는. 성인지 감수성도 그렇고.]
[리아/N번방에 분노한 시민들 활동가 : 일상이 된 성폭력 지금 당장 멈춰야 합니다. N번방 가해자 26만 명 전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