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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5당 원내 오찬 회동…'협치' 시동

입력 2017-05-19 17:56 수정 2017-05-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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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오늘(19일) 두 시간여 동안 오찬을 함께했는데요.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국회 간의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선 기간 약속했던 것처럼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맞춰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하는데요. 임소라 반장이 오늘 청와대 오찬 회동 속보, 그리고 4강 특사 활동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문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에서 처음으로 '국회 손님'을 맞았습니다. 지난 10일 취임 당일 야당 지도부를 찾아간 데 이어 9일 만에 다시 여야 원내대표들과 만났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부터 청와대를 출입했던 저로서는 이래저래 눈길이 가는 장면이 많았는데요. 우선 굉장히 빨랐다는 겁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 후 1년 4개월이 지난 뒤에야 여야 원내지도부와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취임 후 두 달이 지나서야 여야 원내대표들을 초청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찬 장소는 청와대 본관이 아니라 상춘재였습니다. 굉장히 예쁜 한옥 건물로 주로 해외에서 온 손님들을 접견할때 이용되는 곳인데 문 대통령은 상춘재 바깥에 마련된 티테이블에 먼저 도착해서 손님들을 이렇게 서서 기다렸습니다. 다섯 사람이 모두 도착한 뒤 오찬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11시 50분부터 2시 10분까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이어졌습니다.

[여야5당 원내대표 오찬 : 좀 편하게 모시고 싶어서 과거에는 뭐 또 출입할 때 뭐 비표도 달고 출입증도 달고 그랬는데 그런 것 없이, 다 뭐 아는 사이니까 굳이 뭐 필요 없을 것 같아서 편하게 이렇게 모셨습니다. 이제는 뭐 그런 격식을 많이 좀 파괴, 괜히 쓸데없는 그런 격식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어저께 제가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를 부르지 않아서 혹시 대통령께서 레이저를 쏘신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만…이미 지시는 내리셨지만 조금 더 합의가 가는 과정을 좀 정부에서도 추진해주셨으면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또 협조할 땐 협조하고 이렇게 뻣뻣하게 버틸 때는 버티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여야5당 원내대표 오찬 : 네,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뭐 묻지 마 협조, 그렇게 구하지는 않겠습니다. 충분히 설명도 드리고…]

오늘 메뉴는 화합의 의미로 비빔밥이 나왔다고 하고요. 청와대는 오늘 후식을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직접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10시간 동안 대춧물로 달인 삼으로 만든 '인삼 정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오늘 회동은 사전에 조율된 의제 없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국회의 협조를 당부하는 상견례 성격이었습니다. 각 당에서는 오늘 오찬을 어떻게 평가했는지는 잠시 뒤에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자, 이번에 인사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지난 17일 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30분간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청와대는 이 자리에서 빠른 시일 안에 내각 등 인사를 진행하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장관 인선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차관 인사 뒤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장 다음주에 차관 인사 발표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 다음주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그 다음주, 그러니까 5월 마지막 주부터 순차적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습니다.

물론 한·미 정상회담 준비 등으로 교체 1순위로 거론되는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아주 빠르면 다음 주에 지명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궁금한 건 바로 국가안보실장 인선이 언제쯤 이뤄질 지인데요. 일각에서는 인사 검증 과정에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왔습니다.

당초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가 내정됐다가 국정원장으로 선회했고 현재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그리고 외교안보TF를 맡고 있는 정의용 전 대사가 물망에 올랐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국가안보실장의 권한이 대폭 강화됐고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어제) : 전통적인 군사 국방안보 전문가를 안보실장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외교전문가를 안보실장으로 할 것인가, 라고 하는 가치판단의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서 대통령님의 고민이 또 생각이 굉장히 깊다, 라고 하는…어떤 대상을 놓고 '기다, 아니다' 라고 하는 그러한 문제는 결코 아니다 라고 하는 말씀을 드렸고…]

홍석현 대미 특사는 오늘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40분간 만났습니다. 한때 트럼프 정부 인사들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 선제타격론까지 제기했었는데요. 하지만 틸러슨 미 장관은 트럼프 정부의 대북 기조는 "북한에 대해 정권교체, 침략도 안 하고 체제를 보장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을 향해 "뒤에서 물어오지 말고 우리를 한 번 믿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좀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한국갤럽이 지난 16일에서 18일 사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한 사람은 87%에 달했다고 합니다.

반면, '잘 못할것이다'라고 답한 사람은 7%에 불과했습니다. 취임 2주 차를 기준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79%, 박근혜 전 대통령이 71%의 긍정평가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정말 압도적인 수치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문 대통령, 5당 원내대표 오찬 회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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