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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없는 하늘로' 신영복 교수 별세…추모 발길 이어져

입력 2016-01-16 21:30 수정 2016-01-1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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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저자인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피부암으로 투병하다, 어젯(15일)밤 세상을 떠났습니다. 성공회대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 조문객들,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구동회 기자입니다.

[기자]

고 신영복 교수가 25년간 강단을 지켰던 성공회대학교.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킬 빈소도 이곳에 마련됐습니다.

많은 조문객들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SNS에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 "그가 구축한 넓고 깊은 인문의 세계에 우리는 모두 빚지고 있다"는 글을 남겼고, 작곡가 김형석씨는 "항상 희망은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신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88년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했습니다.

출소 직후, 20년간 감옥안에서의 고뇌를 편지와 글로 풀어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내놓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 등을 펴내며 사람에 대한 애정이 이 시대의 유일한 희망임을 강조했습니다.

[고 신영복 석좌교수/성공회대(2006년 인터뷰) : 사람들을 우리 사회가 담겨 있는 책같이, 역사가 담겨 있는 것처럼 (생각해서) 소중하게 대화했습니다.]

정감있는 글씨를 쓰는 서화 작가로도 유명했습니다.

붓으로 쓴 '처음처럼'이라는 글귀는 소주 상표로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4년 희귀 피부암 진단을 받고 2년간 투병했고, 75의 나이로 감옥없는 하늘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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