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거창에서 얼음꽃과 조각품이 어우러진, '얼음축제'가 열렸습니다. 이색적인 축제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동계올림픽 종목 봅슬레이 코스를 닮은 80미터 길이의 얼음 미끄럼틀.
짜릿한 속도감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이 났습니다.
얼음 미끄럼틀을 타는 이곳엔 보시는 것처럼 긴 줄이 쭉 이어지고 있는데요. 스릴을 맛보기 위해선 30분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인파가 북적대는 곳은 썰매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옛날 방식으로 만들어진 썰매를 타고 빙글빙글, 엉금엉금 얼음판을 지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김예은/경남 진주시 평거동 : 어릴 때 논에 물을 받아놓고 썰매를 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데 딸과 함게 썰매를 타니까 정말 좋습니다.]
남대문과 에펠탑, 이글루 등 30여 종의 얼음 조각품도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계곡엔 깨끗한 얼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곽다은/부산시 당리동 : 만화에 나오는 겨울왕국처럼 환상적이고 정말 많이 아름다워요.]
주말 하루 평균 3천 명, 해마다 3만여 명이 축제를 찾으면서 농한기 썰렁한 농촌은 활기를 띱니다.
[최현심/마을 주민 : 일 없는 겨울철에 얼음축제를 하게 돼서 농가에 굉장히 도움이 되고요. 온 마을이 축제 분위기입니다.]
올해로 8회째인 거창 금원산 얼음축제는 오는 23일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