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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SB 인종 비하, 자체 강령 위반"…최윤희 회장, 항의 서한

입력 2013-07-17 14:03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 사과 및 공정조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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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 사과 및 공정조사 요구

"NTSB 인종 비하, 자체 강령 위반"…최윤희 회장, 항의 서한


"NTSB 인종 비하, 자체 강령 위반"…최윤희 회장, 항의 서한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종사 이름 비하 사건은 자신들의 조직 강령을 명백히 위반한 것입니다."

아시아나기 조종사 이름 비하로 파문을 일으킨 NTSB가 자체 강령(Mission Statement)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공동회장은 16일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나기 조종사 이름을 인종차별적인 단어를 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NTSB의 행위는 자신들의 임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이에 따른 공식 항의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최윤희 회장은 NTSB가 ▲ 독자성과 객관성 유지 ▲ 객관적이고 정확한 사고 조사 ▲ 항공 및 해상 직원 증명의 공정한 수행 ▲ 안전 옹호와 촉진 ▲ 사고 희생자와 가족 지원 등의 5대 사항을 기본 강령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아시아나 214편의 조종사들을 인종적 몰이해가 담긴 엉터리 이름들로 현지 방송사에 제공한 것은 객관성과 공정성, 정확성의 기본 임무를 위반한 행위라는 것이다.

FOX 계열인 KTVU는 지난 12일 "NTSB로부터 4명의 조종사 이름을 입수했다"면서 '섬 팅 웡(Sum Ting Wong)', '위 투 로(Wi Tu Lo)', '호 리 퍽(Ho Lee Fuk)', '방 딩 오우(Bang Ding Ow)' 등 아시안을 조롱하는 이름을 보도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최윤희 회장은 NTSB의 데보라 허스만 위원장 앞으로 보낸 항의 서한에서 "이번 사고로 발생한 3명의 사망자와 대다수 부상자가 아시안이라는 것을 잘 아는 NTSB가 '부정확하고 공격적인' 이름들을 인턴 사원의 실수로 돌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NTSB는 사고 관련 승무원들의 신원을 미디어에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자체 정책도 위반했다"면서 "아시안 파일럿들의 명예를 훼손할 게 아니라 최신의 기법을 통해 적절하고 공정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윤희 회장은 "NTSB는 미국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아시안 커뮤니티가 이번 사고로 엄청난 고통과 상실감을 겪고 있음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이날 정기 미팅을 통해 NTSB의 아시안 비하 행위를 강력 비난하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아울러 채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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