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싸이가 또 한명의 스타를 탄생시켰다. 포미닛 현아,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에 이어 '비키니걸' 최소라(21)가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최소라는 '젠틀맨' 뮤직비디오에서 노란색 비키니를 입고 등장해 미끈한 몸매를 드러냈다. 태닝을 하고 있는 최소라의 등에 오일을 발라주던 싸이가 비키니 상의끈을 푸는 장난을 쳐 웃음을 주는 장면. 뮤직비디오 공개 후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지난 15~16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2위를 오르내렸다.
최소라는 지난해 온스타일 '도전! 슈퍼모델코리아3'(이하 '도수코3')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명 모델. 179cm·52kg의 서구적인 몸매와 동양적인 마스크를 앞세워 새로운 '싸이걸'로 급부상한 최소라와 인터뷰 했다. -'젠틀맨'때문에 화제의 인물이 됐다. "아직 얼떨떨하고 실감은 잘 안난다. 어제(15일) '젠틀맨' 뮤직비디오 덕분에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내 이름이 오르는 것을 보고 신기하면서도 기뻤다. 힘들게 촬영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어떤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나."YG엔터테인먼트에서 소속사로 섭외 요청을 해 바로 찍었다. 소속사 동료인 지호진 언니와 함께 일산에 있는 테마파크에서 싸이씨와 처음 만났다. 호진 언니는 원래 싸이씨와 친분이 있던 사이라고 들었다. 싸이씨가 소속된 연예인 산악회 모임에서 만났다더라."
-싸이의 첫인상은."정말 연예인 같더라.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월드스타' 라 뭔가 좀 달라보였다. 함께 작업하게 돼 영광이었다."
-싸이가 뭐라고 하던가. "처음 봤는데 '내가 굉장히 선호하는 외모'라고 말하더다. 전형적인 예쁜 얼굴이이라기보다는 동양적인 매력이 살아있는 외모라고 칭찬해 줬다. 웃으면 농담처럼 던졌는데 기분은 좋았다."
-촬영 분위기는 어땠나."싸이 씨가 워낙 친절하게 대해줘 화기애애했다. 뮤비에 나온 '플라잉 체어' 장면은 원래 계획에 없던 신이었다. 갑자기 호진 언니와 나에게 '너희들, 이거 한 번 해 볼래?'라고 제안을 했다. 재미있을 것 같아 바로 오케이했다. NG없이 한 번에 촬영했다."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비키니걸`로 등장한 모델 최소라. 지난해 온스타일 `도전!슈퍼모델 코리아3`의 우승자다. `젠틀맨` 뮤직비디오에서는 싸이가 여성의 비키니 끈을 푸는 아찔한 장면에 매끈한 몸매를 드러내 전세계 남성들의 마음을 훔쳤다. 온스타일 제공
"직업이 모델이라 365일 내내 몸매를 관리한다. 촬영 직전에 제안을 받고 투입돼 몸매에 신경을 쓸 겨를도 없었다.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는 것도 촬영장에 가서 알았다."
-지난해 '도수코' 우승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다. 그 때와 지금의 기분을 비교하면."지난해 우승을 했을 땐 어느 정도는 내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해 크게 놀라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번에는 생각도 못한 반응이 갑자기 몰려와 더 놀랍다."
-촬영 이후 싸이와 연락을 했나. "싸이씨가 '해프닝' 콘서트 VIP석 티켓을 보내줬다. 그런데 할머니가 아프셔서 병문안을 가느라 공연을 못 봤다. 태어나서 한 번도 콘서트를 본 적이 없어 더 아쉽더라. 다음 콘서트에는 꼭, 자비를 들여서라도 보러 가고 싶다."
-싸이와 향후 작업 계획은 있나."불러준다면야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 촬영도 재밌고, 결과물도 맘에 든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