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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함 담은 정근우 '전력질주'…기록지에 없는 주루의 힘

입력 2019-05-02 10:20 수정 2019-09-0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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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한화 정근우가 평범한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를 하다가 다리를 다쳤습니다. 2군에서 1군으로 올라오자 마자 부상을 당했는데 팬들의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 두산 1:2 한화, 대전구장 (지난 30일) >

한화 정근우가 달립니다.

평범한 땅볼이라서 더 절박해 보였습니다.

최악의 병살타를 막기 위한 질주, 그러나 아웃을 당했고, 베이스를 밟은 뒤 다리를 잡고 쓰러졌습니다.

2군에서 1군으로 올라온 날,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3주간 또 자리를 비우게 됐습니다.

서른 일곱, 한 때는 국가대표 2루수였지만 이제는 외야수로 자리를 옮겨 한경기 한경기 절실하게 준비했던 정근우.

개막전에서도 땅볼 타구 이후 있는 힘껏 뛰며 내야 안타를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전력질주는 간절함의 상징이었습니다.

홈에서 1루까지는 27m.

열심히 달리면 4초 정도에 도달하는 거리에선 늘 사투가 펼쳐집니다.

한 발 더 빨리 베이스에 들어가 살아남으려는 타자 주자와 안타를 지우려는 야수들의 경쟁.

매번 최선을 다해 뛰는게 야구의 기본인데, 때로는 아웃을 예감하며 뛰는 걸 포기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아웃을 세이프로 바꾸는 질주가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정근우는 병살타를 막지도 못했고, 부상까지 떠안았지만 전력질주만으로 팬들의 박수를 끌어냈습니다.

만세를 하듯, 우스꽝스럽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홈런과 안타기록을 쏟아냈던 양준혁은 2010년 은퇴하면서 "화려한 기록보다는 1루까지 열심히 달렸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은퇴 경기, 마지막 장면은 땅볼을 치고 1루까지 힘껏 달리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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