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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김상근씨 KBS보궐 이사 추천…KBS 이사진 개편

입력 2018-01-04 14:36 수정 2018-01-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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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원로인 김상근(78) 목사가 여권 몫인 KBS보궐 인사에 추천됐다. 강규형 전 KBS이사의 해임으로 공석이 된 KBS 이사는 대통령이 최종 선임한다. 김 목사가 최종 선임될 경우 KBS이사회의 인적 구성이 여대야소로 개편돼 고대영 KBS사장의 해임이 가능해진다.
 
방통위, 김상근씨 KBS보궐 이사 추천…KBS 이사진 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어 KBS 이사회 이사직에 김 목사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김 목사는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받으면 강 전 이사의 잔여 임기인 오는 8월 말까지 KBS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 목사가 보궐이사로 임명되면 KBS 이사회 구성은 여대야소로 역전된다. 현재 총 11명인 KBS이사는 현재 궐석 이사를 제외하고 여야 비중은 5대 5. 김 목사가 합류할 경우 KBS이사는 여권 추천 6명, 야권 추천 5명으로 재편된다.

여당이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되면 KBS 이사회는 이인호 이사장 불신임안을 처리한 뒤 고대영 KBS 사장 해임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KBS이사회의 경우 재적 이사의 과반이상이 찬성하면 특정 안건의 건의 및 처리가 가능하다.다만 이사회 소집 등 이사장의 역할이 있는 만큼 이인호 이사장이 불신임되면 김상근 목사가 차기 이사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123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성명을 내고 "김상근 목사의 평소 언론관과 사회 활동 등을 비추어 볼 때 KBS의 정상화를 위해 고대영 사장의 조속한 해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야당은 방통위의 보궐 이사 선임을 강하게 반대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방통위가 KBS 보궐이사 선임과 관련한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도 "방통위는 정권의 방송장악을 위한 홍위병으로 전락했다"며 "오늘의 언론장악사는 훗날 비수의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에게 향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추천인 김석진 방통위 상임위원도 전체회의 후 성명을 내고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를 해임할 수 있다는 견해는 법적 다툼의 소지가 있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임기가 남은 공영방송 경영진을 강제로 해임시키고 코드가 맞는 인사로 교체한다면 방송의 독립과 언론자유는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통위는 전체회의에서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 해임도 의결했다.

방통위는 "고 이사는 방문진을 대표하고 업무를 총괄하는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부당노동행위를 조장하는 등 MBC의 공정성을 훼손했을 뿐 아니라 개인의 이념적 편향성으로 수차례 사회적 파장을 초래해 적절한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이사직에서 해임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방송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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