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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회서 증언하라" vs "사법방해 아니다"…미 정치권 공방

입력 2017-06-12 09:51 수정 2017-06-12 10:14

민주-공화 '트럼프 수사중단 압력' 코미 증언 놓고 장외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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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공화 '트럼프 수사중단 압력' 코미 증언 놓고 장외 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중단을 압박했다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지난 8일 의회증언을 놓고 공화, 민주 양당이 거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탄핵사유에 해당하는 사법방해 행위가 자명하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반면, 공화당은 사법방해가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트럼프 대통령 엄호에 나섰다.

먼저 민주당의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는 11일 CBS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증언을 촉구했다.

그는 "(각종 의혹의) 구름을 걷어낼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와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갖고 있다면 당장 공개하는 것이고, 없다면 있는 그대로 없다고 해야 한다. 더 이상의 게임은 안된다"면서 "두 번째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증언하겠다고 한 만큼 그가 상원에 직접 출석해 증언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함께 품위 있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문할 방법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CNN 방송 인터뷰에서 "법무부에 대한 감독책임은 법사위에 있다"면서 지난해 대선 때 트럼프 캠프의 좌장 역할을 했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상원 법사위 증언을 촉구하고 나섰다.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을 받는 세션스 장관이 이미 오는 13일 상원 정보위에 출석해 증언키로 한 상황에서 이슈 극대화를 위해 법사위 증언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직전 버락 오바마 정부 때 임명됐다가 트럼프 정부 들어 해임된 프리트 바라라 전 뉴욕연방지검 검사장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사법방해 수사를 시작할 증거는 분명하다"면서 "대부분의 사람은 코미 전 국장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대통령이 사법기관의 수장에게 특정 수사를 '해야 한다' 또는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다면, 이것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의 방식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일제히 사법방해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동시에 코미 전 국장의 폭로가 순수하지 않다는 점을 내세우며 반격을 가했다.

상원 정보위 소속인 제임스 랭크포드(공화·오클라호마) 의원은 CBS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FBI의 수사를 받고 있지 않고, 또 그가 러시아와 연루됐다는 직접적인 혐의도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국장의 대화는 사법방해라기보다는 일종의 부적절한 대화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역시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과 나눈 대화 내용은 부적절하지만, 사법방해 행위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루이 고머트(공화·텍사스) 하원의원은 의회전문지 더 힐에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장래에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메모를 남겼다고 했는데 (직전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은 그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강요했는데도 메모를 남기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신뢰성은 중요한 것이다. 코미 전 국장의 발언은 이미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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