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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견문기 '표해록' 남긴 최부…중국에 기념공원 생긴다

입력 2016-08-0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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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에겐 좀 낯설지만, 중국에서 동방의 '마르코 폴로'로 불리는 조선시대 선비, 최부가 있습니다. 제주도 앞바다에 표류해 보름여 만에 중국 저장성에 도착했는데요. 이후 베이징으로 호송되면서 보고 들은 것을 적은 견문기, '표해록'을 남겼습니다. 중국이 최부를 기려 기념 공원을 만듭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1488년. 부임지 제주에서 부친상 소식을 접하고 고향길에 나선 최부. 얼마 안돼 거친 풍랑을 만나 생사의 고비에 놓입니다.

당시 최부 일행 43명을 태운 배는 14일간 표류한 끝에 이곳 싼먼현의 군사요새인 사자채에 상륙했습니다.

처음엔 왜구로 오인돼 고초를 겪었습니다.

[팡위창/상하이화둥사범대 객좌교수 : 최부가 왜구가 아닌 걸 확인한 뒤에는 태도를 바꿔 술과 고기를 대접했습니다.]

조선 관리로 확인돼 황제에게 보내지면서, 2500km 운하길로 베이징과 압록강을 거쳐 한양으로 돌아오는 대장정이 시작됩니다.

이때 최부가 접한 중국의 풍속, 군사, 교통 등 다채로운 견문은 성종에게 바친 표해록에 고스란히 담깁니다.

일본에서는 벌써 250년 전 표해록이 번역됐으며 미국서도 여러 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됐습니다.

한·중 정상은 지난 3월 최부를 양국 교류사업의 하나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쉬위핑/싼먼현 푸바강진 공무원 : 싼먼현은 최부 상륙지점에 기념관과 공원을 조성할 겁니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비견되는 최부의 표해록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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