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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이어 충칭도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

입력 2018-05-07 18:46 수정 2018-05-0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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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후속 조치로 지난주 우한(武漢)에 이어 7일 충칭(重慶) 지역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도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이 최근 들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을 해제하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올해 하반기까지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이 전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문화여유부는 7일 충칭에서 여행사들을 소집해 회의를 통해 그동안 금지됐던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허용된 지역은 베이징(北京), 산둥(山東), 우한 등 총 네 곳으로 늘었다.

한 소식통은 "오늘 회의에서 지난주 우한처럼 충칭도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허용됐으며 조건은 베이징, 산둥과 대부분 비슷한데 인원수에 제한을 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칭 지역 여행사들은 한국 관광상품을 판매할 때 롯데호텔 숙박이나 롯데면세점 쇼핑이 포함돼서는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행 상품을 저가로 팔아서는 안 된다는 단서도 달렸다.

그러나 이번 단체관광 허용은 일반 오프라인 여행사만 해당하며 씨트립(携程) 등 온라인 여행사는 해당하지 않는다. 전세기 운항이나 크루즈선 정박도 아직은 풀리지 않았다.

앞서 한국 정부는 중국에 한국 단체관광 제한을 풀어줄 것을 지속해서 요구해왔다. 지난 3월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제한이 전면적으로 풀리지는 않았지만 개별 여행객들이 늘면서 침체기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8% 늘어난 40만3천 명을 기록했다.

작년 3월 중국 정부의 자국 여행사에 대한 한국여행상품 판매 금지 조치가 본격화된 이후 이어지던 감소세에서 처음으로 벗어났다.

다른 소식통은 "지난해 10월 사드 문제가 해결된 뒤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은 아직 제약이 있지만 개별 관광객은 점차 회복되는 추세"라면서 "하반기에 단체관광 규제마저 풀리면서 유커들의 방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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