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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상인데…' 예산황새공원서 전국 규모 행사 논란

입력 2017-11-23 15:58

"AI 전파되지 않을까 우려" vs "출입구 소독 강화로 차단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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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파되지 않을까 우려" vs "출입구 소독 강화로 차단 총력"

'AI 비상인데…' 예산황새공원서 전국 규모 행사 논란


최근 전북 고창과 전남 순천만에서 고병원성 AI(H5N6형)가 확진돼 AI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가운데 충남 예산군이 전국 규모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대공원과 청주동물원 등은 조류사를 통제하거나 새 관람을 제한하는 상황에서 멸종위기종인 황새를 보호해야 할 공원이 오히려 AI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예산군에 따르면 한국조류보호협회와 한국조류보호협회 예산군지회는 24일부터 내달 21일까지 28일 동안 예산황새공원 문화관에서 '2017 이 땅의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국 조류협회 관계자 뿐만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황새공원에서 관리하는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를 비롯해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2호)와 수리부엉이·매류(참매)·산양·물범·크낙새·하늘다람쥐 등 박제품 32점을 전시한다.

천연기념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군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이지만, 겨울철 AI가 확산되는 시기에 이같은 행사를 여는 것에 대해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충남도 차원에서 철새 도래지인 서천 금강하구(고창 농장과 52km 거리)와 논산 탑정저수지를 중심으로 집중 방역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적절치 않은 조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예산황새공원은 지난해 12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라 AI로부터 황새를 보호하기 위해 문을 닫은 뒤 지난 5월 재개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비상상황 매뉴얼에 따라 언제라도 AI 확산 조짐이 보이면 관람을 제한할 수 있다"며 "관람객 출입구 등에 대해 소독과 예찰을 강화해 AI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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