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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내 복잡한 일본…아소 "저주받은 올림픽" 파문까지

입력 2020-03-1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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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일본 도쿄로 가보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IOC는 일단 예정대로 올림픽을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여전히 7월 개최를 목표로 준비를 한다는 겁니다.

다만 개최도시인 도쿄도지사는 "결정은 IOC가 한다. 갑자기 마라톤 경기를 삿포로로 옮겼던 것도 IOC 아니냐"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는데요.

연기냐 취소냐,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면서 복잡한 심경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앵커]

복잡하다는 건 연기되면 이것저것 뒤따르는 문제가 많기 때문이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7월 24일 개최로 맞춰져 있는 일정을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전부 재조정해야 합니다.

우선 대회가 연기될 경우 경기장 시설 운영에 들어가는 추가로 관리비와 인건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자원봉사자의 일정 조정이나 프레스센터로 쓸 대형전시장 구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올림픽 선수촌은 경기 뒤에 5천6백 채를 일반 분양할 예정인데 이미 계약한 사람도 있어서 상당히 머리가 아픈 문제입니다.

[앵커]

그럼 취소되면 어떻습니까? 경제적 손실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올림픽이 열리는 해엔 그 나라의 국내총생산, GDP가 0.3% 포인트 상승해왔습니다.

일본의 경우 이 금액이 3조2천억 엔, 우리 돈으로 37조 원 정도인데 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몽땅 잃게 되는 겁니다.

연기가 되어도 손해는 발생하는데요. 전문가의 분석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가하마 도시히로/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 1~2년 늦추는 동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광산업 등의 도산이 늘어나면 1~2년 뒤 수요가 발생되더라도 기대만큼의 효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럼 만약에 정상적인 개최가 어려워지면 일본은 어떻게든 취소만은 막으려고 하겠네요.

[기자]

실제로 아베 총리가 "완전한 형태로 올림픽을 개최하고 싶다"고 말한 뒤로부터 연기론이 급부상했습니다.

이 발언을 놓고선 취소가 아니라 연기로 유도하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또 아소 타로 부총리는 도쿄올림픽을 놓고서 "저주받은 올림픽"이라고 말을 해서 물의를 일으켰는데요.

40년마다 올림픽 개최에 문제가 있어왔다면서, 이른바 '40년 주기설'을 거론한 겁니다.

실제로 1940년 일본은 도쿄와 삿포로에서 하계, 동계올림픽을 각각 열 예정이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진행을 못 한 바가 있습니다.

또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당시에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면서 서방 국가들이 대회를 보이콧해서 반쪽짜리 대회로 진행된 바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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