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진단is] 진격의 SM, 위기를 기회로 바꾼 4가지 '포인트'

입력 2015-11-23 07: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진단is] 진격의 SM, 위기를 기회로 바꾼 4가지 '포인트'


SM엔터테인먼트의 2015년은 매 순간이 잔치였다. 1년 동안 총 14팀이 출격해 음원차트·음
반차트·음악방송 차트 1위를 휩쓸었다. 물량공세라는 말은 어색하다. 소위 말하는 S급, 1위 가수들을 워낙 많이 보유한 '덕분'이었다.

그야 말로 황금라인업이었다. 그룹은 물론 솔로와 유닛으로 포맷을 바꿔가며 소속 아티스트들이 재능을 꽃피웠다. 솔로 가수로는 샤이니 종현·f(x) 엠버·보아·소녀시대 태연·슈퍼주니어 규현(순서대로)이 새 앨범을 발표했다. 그룹으로는 보여주지 못했던,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유감없이 선사해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유닛으로는 슈퍼주니어 D&E(동해&은혁)·미아리&단계동(희철&정모) 등이 나섰다. 팀 활동도 꾸준했다. 막내 레드벨벳을 시작으로 엑소·샤이니·소녀시대·슈퍼주니어·동방신기·f(x)까지 모든 팀들이 출격했다.

가수들의 1년 활동은 시가총액 9068억원(22일 기준), 엔터 분야 1위 자리를 지키는데 큰 힘이 됐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염원인 시가총액 1조원 돌파도 가시권에 뒀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엑소 중국인 멤버 탈퇴, 소녀시대 제시카 탈퇴, f(x) 설리 탈퇴 등의 위기를 기회로 돌려세웠으며, 더욱 굳건하고 강한 이미지로 내일을 준비 중이다. "이래서 SM이구나"라는 말이 딱 걸 맞는 활약. SM엔터테인먼트의 2015년을 4가지 키워드로 돌아봤다.

[진단is] 진격의 SM, 위기를 기회로 바꾼 4가지 '포인트'

▶음원 음반 성적 ‘환상적’
이제는 믿고 듣는 SM 음악이됐다. 음원과 음반이 모두 성공적으로 판매됐다. 음원에선 이젠 솔로 여가수로 자리를 잡은 태연을 시작으로 엑소·f(x)·레드벨벳까지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SM은 음원이 약하다, 즉 대중성에 취약하다’라는 평가를 뒤집은 반전이다.
음반으로는 맞상대를 찾기 어려웠다. 특히 엑소는 6월 3일 기준으로 정규 2집 '엑소더스' 75만3860장, 2집 리패키지 'LOVE ME RIGHT'으로 37만1160장을 판매해 112만5020장의 판매고를 세웠다. 2013년 발표한 정규 1집에 이어 2연속 밀리언셀러 등극으로 '음반킹'에 다시 한 번 올랐다.
이 밖에도 SM이 내놓은 대부분의 앨범이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동방신기·슈퍼주니어·소녀시대·샤이니·태연 등이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SM이 2015년 한해동안 기록한 음악방송 1위 횟수는 무려 총 94회다. 엑소 등의 컴백이 예정돼 연말까지 100회가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100회 등극의 일등공신은 역시 엑소와 소녀시대다. 엑소는 'CALL ME BABY'로 18회, 'LOVE ME RIGHT'로 11회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어 소녀시대는 'PARTY'로 7회, 'Lion Heart'로 14회 1위에 올랐으며 태연은 'I'로 10회나 차트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샤이니·f(x)·레드벨벳 등도 1위 가수의 영예를 안았다.

[진단is] 진격의 SM, 위기를 기회로 바꾼 4가지 '포인트'


▶군입대는 깔끔하게, ‘마침표 아닌 쉼표’
아이돌 가수에게 입대는 쉼표가 아닌, 마침표였다. 하지만 슈퍼주니어는 멤버들의 '대물림' 입대로 그룹의 연속성을 가져갔다. 워낙 국내외 팬덤이 확고해, 멤버 한 두명의 이탈로는 팀이 와해될 수없는 구조를 만들었다.
올해에도 슈퍼주니어 소속 가수들의 군입대 러시는 이어졌다. 올해에만 신동·은혁·동해·최시원이 입대를 결심했다.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당연한 결정이지만, 최정상의 인기를 끌고 있을때 입대를 택해 귀감이 됐다. 동방신기는 윤호유노·최강창민 모두 입대를 결정했다. 멤버가 둘 뿐이라 같은 시기 입대해 제대 뒤 다시 뭉치기로 했다. 역시 일본 K팝의 최고 정점에 있는 만큼, SM으로선 매출에 큰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더 이상 미룰 순 없었다. 이들의 입대에 따른 불안감은 없다. 워낙 일본 팬덤이 탄탄하고, 팬들의 충성도가 높아 제대와 동시에 성공적 복귀가 수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슈퍼주니어의 제대 전후 활동을 지켜보면서 20대 젊은 아이돌들이 30대 아이돌에 대한 목표 같은 걸 갖게 된 거 같다. 과거 연예인들의 입대와 관련해 잡음이 많았지만, 깔끔하게 입대하고 바른 군 생활을 한 뒤 성공적으로 복귀하면서, 아이돌의 모범이 된거 같다"고 소개했다.

[진단is] 진격의 SM, 위기를 기회로 바꾼 4가지 '포인트'

▶SMP에서 탈피? 차트가 반응하는 신선한 음악으로 중무장
레드벨벳·샤이니·f(x)의 공통점. SM엔터테인먼트 음악의 'Another Way'(또 다른 길)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SM의 음악은 기존 'SMP'(에스엠 퍼포먼스)로 집약됐다. 강렬한 비트의 음악, 칼같이 맞는 군무, 역동적인 퍼포먼스 등이다. 이 음악으로 HOT·동방신기·슈퍼주니어는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지나치게 팬덤이나 아시아 무대에 의존한 음악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SM만의 색깔이란 인식이 강해 트렌디함은 그만큼 떨어져 보였다. 결과적으로 음원차트 성적 역시 음반 차트에서의 성적을 따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레드벨벳·샤이니·f(x)의 음악은 트렌디하다. 여기서 유럽이나 미국의 음악과 견줘도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은 레드벨벳의 'Dumb Dumb', 샤이니의 'View', f(x)의 '4 Walls'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영국의 프로듀싱팀 런던노이즈가 참여했다는 점이다. 이 팀은 딥하우스 장르의 곡을 쓰는 팀으로 최근 국내에서 가장 핫하다는 세 팀의 곡을 담당해 이름을 알렸다.
최근 SM의 곡에 참여한 작곡가는 "SM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듀서들과 연결돼 그들의 신작을 유심히 관찰하고 좋은 곡엔 과감하게 투자한다. 과거 인하우스 작곡자들에게 의존하던 방식에서 이젠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 프로듀서들을 찾는 흐름으로 바뀌었다고 본다"고 소개했다.

[진단is] 진격의 SM, 위기를 기회로 바꾼 4가지 '포인트'


▶가수는 노래만 해? 연기돌 평가도 대박
2015년은 소속 가수들이 연기자로서 자리를 잡아간 한해기도 했다. 선봉장은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이 했다. MBC '그녀는 예뻤다'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다. 특유의 미국 제스쳐 등을 연기력으로 잘 승화시켜, 밉지 않은 캐릭터를 완성했다. 엑소 디오(도경수)는 영화 ‘순정’ 촬영을 마쳤고, 조정석·박신혜와 함께 영화 '형'을 촬영 중이다. 데뷔작부터 탄탄한 연기력으로 선보여, 가장 미래가 밝은 연기돌로 꼽힌다. 슈퍼주니어 예성은 숨겨뒀던 연기 본능을 선보였다. JTBC 화제작 '송곳'에 출연해 드라마 첫 데뷔작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샤이니 민호는 드라마 ‘처음이라서’ 에서 풋풋한 첫 사랑을 나누는 20대 청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했고, 엑소의 수호는 영화 ‘글로리 데이’에 출연했다. 샤이니 온유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소녀시대 유리는 드라마 ‘동네의 영웅’을 촬영 중이며, 엑소 찬열과 소녀시대 윤아는 중국에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주목 받는 한류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엄동진 기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