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3무' 받아쓰기·계급장·결론 없다…"이견 제기는 의무"

입력 2017-05-25 19:05 수정 2017-05-25 21: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25일) 첫 수석보좌관회의 분위기, 아까 임소라 반장이 얘기했지마는 임 반장이 청와대 출입을 오래 했었으니까 분위기가 정말 예전과는 많이 달랐죠?

[임소라 반장]

네, 제가 일일이 설명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이 부분이 달랐거든요. 청와대는 한마디로 '받아쓰기', '계급장', '결론' 없는 '3무회의'를 지향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문 대통령은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는 얘기'라도 주저하지 말고 발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대통령 지시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는 것은 '해도 되느냐가 아니라 해야 할 의무'라면서 격의없는 토론을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회의는 청와대 본관이 아니라 비서동 여민관에 있는 회의실에서 진행됐고요. 문 대통령은 미리 준비해온 원고 없이, 회의 진행 일정이나 횟수, 또 종이문서가 아니라 '노트북'을 많이 사용하자는 등 세세한 부분을 설명했는데, 참여정부 시절 일일이 체득한 노하우를 발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보시죠.

[대통령주재 수석보좌관회의 : 청와대 내부도 하다 보면 자연히 조금 이제 칸막이들이 생겨나서 안보에 관한 사항들은 안보라인 쪽에서만 논의가 되고 정책 사항은 또 정책실에서 주로 논의가 되고…과거에 뭐 예를 들면 이라크 파병, 이러면 그것이 한편으로 대단히 중요한 정무적인 사항인데 상당 기간 동안은 안보실에서만 논의가 돼서 가닥이 어느 정도 잡히고 난 이후에 그게 막 여론의 비판도 받고 하니까 비로소 정무 쪽에서도 그 논의에 참여하게 되고…]

[임종석/청와대 비서실장 : 대통령님 지시사항에 대해서도 이견을 얘기할 수 있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대통령주재 수석보좌관회의 : 이 자리에서 그에 대한 이견들, 다른 이야기들 격의 없이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시는 그런 기회를 못 갖게 되는 거거든요. 잘못된 방향에 대해서 한 번 이렇게 바로잡을 수 있는 최초의 기회가 여기인데…]

[양원보 반장]

'이견을 말씀드릴수 있겠습니까'해서 다 웃는데 대통령은 정작 웃지를 않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되게 진지하게 한 얘기다 라는 느낌이 왔는데…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는 매주 월요일 오후와 목요일 오전에 정례적으로 개최되는데요. 당분간은 대통령이 직접 주재합니다. 월요일 오전에 회의 하게 되면, 아무래도 직원들이 일요일에 나와야 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직접 월요일 회의는 오전이 아니라 오후에 여는 쪽으로 정리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문 대통령, 첫 수석·보좌관 회의…인권위 강화 지시도 문 대통령, 집무실에 상황판 설치…일자리 확대 '속도' [청와대] 문 대통령 "공식행사 외 개인적 비용 사비 결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