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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드 부지 교환 '유보'…한·중 정부 사이 진퇴양난

입력 2017-01-1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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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권한정지와는 관계없이 사드 연내 배치를 추진중인데요. 이 연내 배치가 어려워질 수도 있게 됐습니다. 롯데 측이, 사드배치 부지로 확정된 골프장 부지와 군 부지를 교환하겠다는 당초 입장에서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중국 측이 롯데에 대해 압박을 거세게 하고 있는데, 즉 롯데는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 사이에 끼인 양상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드 배치 부지로 확정된 경북 성주의 롯데 골프장입니다.

국방부는 이달 중에 경기도의 군용지와 맞바꾸는 계약을 체결해 이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계약 연기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1월 중에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약간 늦춰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습니다.]

롯데가 토지 교환을 위해 필요한 절차인 이사회를 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3일로 예정됐던 이사회를 취소한 롯데그룹은 사실상 무기한으로 연기한 상태입니다.

롯데 측의 계약 연기는 중국의 무역보복 압박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현지 롯데법인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지난달엔 중국 외교부 한국 담당자들이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를 만나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롯데가 부지 교환을 철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의 연내 배치 강행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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