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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의 입' 이라 불리는 해역…실종자 수색 장기화 조짐

입력 2015-09-0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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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수색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6일) 낮 열번째 사망자 발견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하루 하고도 반나절이 지났습니다만, 아직까지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수색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미 기자, 수색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마는, 수색 범위와 투입 인원이 크게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해경은 어제 밤샘 수색에 이어 오늘부터 투입 인력과 범위를 크게 넓혔습니다.

우선 수색 범위는 어제의 4배로 늘어났습니다.

3구역으로 나눠서 73척의 선박과 9대의 항공기가 수색에 동원됐습니다.

또 25명이 물속 수색을 벌였고, 이곳 주민과 경찰 등 100여 명이 해안가를 살폈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추가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선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주민들 사이에서는 '범의 입', 호랑이의 입이라고 불릴 정도로 해류가 빠르고 복잡한 곳입니다.

사고 당시 워낙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던 데다 수색 작업까지 길어지면서 실종자들이 수색 범위를 벗어나 더 멀리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더 가족들은 안타까워하는 상황인데, 첫날 구조에 나섰던 규모가 둘째날에 비하면 너무 초라했다, 그래서 가족들이 더 안타까워 한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해경은 사고 당일 밤 9시 이후부터 초기 수색작업을 벌였는데요.

그 작업에는 추자안전센터 선박 2척과 해경 경비정 1척이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전센터 선박은 사실상 민간 어선입니다.

지금 수색 규모와 비교하면 턱없이 작은 규모인 데다, 항공기나 조명탄도 투입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워낙 날씨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당시 수색에 참여했던 민간 어선이 촬영한 화면을 보시고 선장의 말도 함께 들어보시죠.

[김종우/선장 : 그날 (5일) 어마어마하게 비가 왔어요. 한 치 앞도 안 보여요.]

[앵커]

이 화면은 아까 말씀드린대로 오늘 저희가 입수한 화면인데 현장 상황이 정말 무슨 재난영화 한 장면처럼 굉장히 기상이 안 좋았던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수색 작업은 계속 이루어질텐데, 사고 해역의 날씨는 여전히 좋지 않습니까?

[기자]

오늘 날씨는 어제보다는 좋지 않습니다.

오전에 잠잠했던 파도와 바람이 오후가 되면서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해가 지면서 3m 정도의 파도와 최고 초속 13m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게다가 내일부터 며칠간은 날씨가 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색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수색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이곳 현장에선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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