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7일 광주에서 발생한 금은방 절도사건의 용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손발이 척척 맞는 형제였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색 점퍼를 입은 괴한이 금은방으로 들어옵니다.
가장 먼저 CCTV를 끕니다.
뒤따라 들어온 또 다른 남자는 가림막을 내립니다.
순식간에 진열대의 반지와 목걸이 등을 쓸어담는 두 남자.
이들이 훔친 귀금속은 6백여 점. 4억5천만 원 어치입니다.
범행 당일 김모씨 형제는 준비한 대포차량의 시동을 걸어둔 채 금은방 내부에 침입,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CCTV 화면을 토대로 지난 12일 형을 붙잡은데 이어 경남 사천에서 동생까지 검거했습니다.
[하태옥/광주 북부경찰서장 : 창문을 이용 도주하는 범인을 형사가 3백미터 추격했고 마침 사천경찰서 경찰이 지키고 있다 범인 검거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광주지역 조직폭력배들로 활동자금과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하루 전에는 금은방을 사전 답사하며 치밀하게 계획도 세웠습니다.
[김 모씨/절도 용의자 : 사업에 실패하고 재기해 보려는 욕심때문에 그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가지고 있던 현금 2천4백만 원과 차량 2대, 금팔찌 등을 압수하고 공범이 더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