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추미애, 스카프로 다리 묶고 청문회 나선 이유

입력 2019-12-30 22:06 수정 2019-12-30 23:0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시작하죠. 

# '버럭'의 방향

[기자]

오늘(30일) 첫 키워드는 < '버럭'의 방향 > 입니다.

[앵커]

아마도 여상규 위원장? 

[기자]

법사위 진행을 하다가 종종 버럭하셨었는데요.

오늘은 방향이 조금 달랐습니다.

오늘 한국당 의원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자료 제출을 제대로 안 하고 있다 압박을 하자 진행을 맡았던 여상규 위원장이 같은 당 소속인 한국당 의원들에게 오히려 버럭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상규/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 회의 진행은 제가 합니다. (아니, 위원장님, 지금 장제원 의원 질의하는 문제에서…) 지금…그 얘기죠! 후보자에게 답변을 듣자는데, 후보자가 답변을 무슨 답변을 하겠어요.]

[앵커]

저 정도면 버럭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기도 한데.

[기자]

고성이 좀 올라가고요.

버럭 거의 전 단계 정도까지 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에는 법사위 진행을 하면서 민주당 의원들과 고성으로 충돌하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대안신당의 박지원 의원과는 서로 형님 얘기까지 나오면서 충돌한 적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한국당 의원들에게 주로 질책, 질타를 하자 대안신당의 박지원 의원이 여상규 위원장이 끝물에 회의 진행을 잘하고 있다라고 두둔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여상규 위원장은 왜 그랬을까요? 

[기자]

버럭의 방향이 바뀌었나. 추미애 후보자가 판사 출신이어서 같은 판사 출신인 여 위원장이 혹시 그러지 않았나 여러 설이 오전에 좀 있었는데요.

그런데 오후 늦게 버럭의 방향이 또 바뀌었습니다.

민주당의 이재정 의원이 공수처법 표결에 들어가야 하니 이제 그만 좀 정회하자고 하자 여상규 위원장이 민주당 이재정 의원을 향해 버럭했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여상규/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화면출처: 팩트 TV) : 됐어요! 알아요! (국회법 56조!) 그걸 왜 몰라! (아는 분이 이러십니까!) 우리 이 의원 훨씬 전에 나는 법정에 들어가서 판사 했어. 왜 이리 떠들어! (그렇게 경력 많으신 분이 왜 56조를 해석을 못 하십니까.) 국회 경력도 이 의원보다는 많아.]

물론 화면에서 확인되지만 이재정 의원이 훨씬 더 버럭한 영향도 좀 있기는 했는데요.

여상규 위원장의 데시벨도 한참은 올라갔습니다.

일각에서는 방향이 있는 게 아니라 위원장의 권위에 도전하면 버럭한다라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화면출처 : 팩트 TV)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보죠. 

# 추미애의 스카프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추미애의 스카프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릎을 묶었다는 그 스카프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오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진을 잠깐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추미애 후보자가 앉아 있는 모습인데 지금 다리에 보면 두 다리를 스카프 같은 천으로 묶고 있습니다. 한동안 계속 묶고 있어서 대체 왜 천으로 묶었는지 화제가 되곤 했었는데요.

제가 그래서 측근인 강희용 전 민주당 대표비서실장에게 물어봤습니다.

정무조정실장에게 물어봤는데요.

어제 추 후보자가 본인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다리를 묶으면 아무래도 허리를 똑바로 세울 수가 있는데 묶는 게 어떻겠냐라고 강 전 실장에게 물어봐서 굳이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요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바른 자세로 똑바로 앉아 있는 게 낫다 해서 묶고 나왔다고 합니다.

과거에도 상임위원장 시절에, 추 후보자가 허리를 곧추세우기 위해서 종종 천으로 다리를 묶고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앵커]

진짜로 저게 좋은가요?

[기자]

제가 그래서 저도 사실 처음 듣는 얘기여서 좀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렇게 다리를 묶는 벨트까지 인터넷 쇼핑에서는 팔고 있었습니다. 4980원이었는데요.

[앵커]

값까지야 뭐 알겠습니다.

[기자]

묶어두면 훨씬 편하게 다리를 묶을 수가 있었고요.

민간요법으로 종종 두 허벅지를 묶어놓으면 허리를 똑바로 세울 수 있어서 바른 자세가 된다라는 부분이 여러 방송들에서도 소개됐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요추 전문가 K 한의사에게 과연 맞냐라고 물어보니 허벅지, 두 허벅지를 천으로 묶으면 아무래도 대퇴골을 고정시켜서 골반이 움직이는 것을 막고 허리를 세울 수가 있다, 이건 사실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혈액순환도 좋아진다고 하는데 다리를 오래 묶어놓는데 어떻게 혈액순환이 좋아지겠느냐. 10에서 15분까지가 적당하고 오래 묶어놓으면 혈액순환은 나빠질 수 있다라는 주장이 더 많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가끔 보면 TMI인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법무장관 후보자가 묶었기 때문에 혹시 오랫동안 따라 묶을 사람이 많이 있을 수가 있어서요.

[앵커]

그럴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건 꼭 정설로, 학계에 정식으로 보고된 것은 아니다라고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 3%를 향하여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3%를 향하여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게 3%입니까? 

[기자]

내년 4월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 3%를 넘기면 지역구 의석수가 1석도 없어도 비례대표를 배분받을 수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준연동형 비례제의 효과인데요.

이 때문에 여러 정당들이 창당됐습니다. 

창당 준비까지 합치면 모두 51개의 정당들이 이렇게 창당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앵커]

이렇게 많나요?

[기자]

네. 독특한 이름의 당들이 있어서 제가 좀 몇 개를 뽑아봤습니다.

일단 핵나라당이라는 당이 창당 준비를.

[앵커]

아, 핵나라당? 

[기자]

핵나라당입니다. 우리도 핵 개발을 해서 북한 핵에 대응하자는데 안보 정당을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앵커]

이분은 대응이 아니라 선제공격이라고 나오는데요?

[기자]

핵 선제공격이 5000만 살린다라고 했는데 물론 같은 의견을 같이 하는 사람도 일부 있겠지만 3%가 넘겠냐는 것은 이제 의문입니다.

잘 아시는 대로 허경영 대표가 세운 국가혁명배당금당이라는 당이 역시 만들어졌습니다.

[앵커]

그래요? 당명을 바꿨군요, 이제는. 

[기자]

네. 혁명이 들어갔고 배당금이 직접적으로 들어가서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겠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이분은 원래 배당금으로 유명한 사람이죠?

[기자]

독특한 당 이름이 또 있었는데요. 좀 생소합니다.

바로 결혼미래당입니다.

영어로는 메리지 포 퓨처 파티라고 돼 있는데 결혼미래당. 미래를 위해서 결혼을 해야 하는 당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당대표가 조금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데요.

우리나라에서 맨 처음 결혼정보업체를 세운 업체 대표가 창당발기인으로 올렸습니다.

[앵커]

그래요? 

[기자]

그래서 이 당이 집권을 하면 결혼 준비비용으로 3000만 원씩을 지급하겠다고 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대표와 직접 통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3000만 원을 주는 공약인데 좀 과하다라는 지적에 대해서 원래는 1000만 원 정도 하려고 했는데 스태프들이 3000만 원은 돼야 한다고 해서 일단 3000만 원으로 공약을 세웠다. 나중에 당선이 되거나 하면 다시 좀 조정을 하겠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결혼미래당이라고 당을 세웠는데 본인의 업체가 또 결혼정보업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당도 좋고 회사로도 좋고. 

[앵커]

오해받을 수 있겠군요. 

[기자]

그런 오해도 있습니다. 

[앵커]

오해인지 이해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기자]

이해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3%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2.63%의 지지율을 얻었던 기독자유당입니다.

지금 전광훈 목사가 종교의 정당세력화를 많이 얘기를 하는데 조금만 더 얻으면 3%를 얻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는 특이한 당을 좀 더 보여줄지 알았더니. 궁금했는데. 알았습니다.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아무튼. 다인가요?

[기자]

네, 마지막입니다. 

[앵커]

3개 다 했습니까? 

[기자]

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