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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비상 저감조치…'미세먼지' 실질적인 대책은

입력 2018-11-07 08:53 수정 2018-11-0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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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가 전국에 걸쳐 계속해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경기와 충청·전라도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서울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는 오늘(7일) 새벽 6시부터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취재 기자와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밤사이 서울 등 중부 지방에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다행이다", "미세먼지가 상당 부분 사라지겠지" 이렇게 기대를 했었는데, 여전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비의 양이 너무 적었기 때문이겠죠?
 

[기자]

네, 서울 등 수도권의 강수량은 2mm안팎에 머물렀습니다.

기상청이 오늘 오전까지 영동을 제외한 전국에 5㎜ 미만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기 때문에 현재 비가 내리는 곳도 곧 그칠 전망입니다.

오늘 아침 대전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90㎍을 넘어섰고 서울도 76㎍을 기록하는 등 미세먼지는 여전히 심각한 상태입니다.

현재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전라도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도 전국에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당초 예고된 대로, 오늘 새벽 6시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미세 먼지 비상 저감조치가 시행됐어요.

[기자]

서울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게 올 가을 들어 처음입니다.

비상저감조치는 이틀연속 미세먼지 나쁨이 예고될 때 내려지는데 그만큼 오늘도 대기가 어제처럼 탁한 상황입니다.

오늘 미세먼지저감조치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인천, 경기도에서 시행되는데, 엄밀히 말하면 경기도에서 연천·가평·양평은 제외됩니다.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가 시행되는 것은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인데요.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수도권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 52만 여명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가 실시됩니다.

오늘 7일은 홀숫날이므로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만 운행이 가능합니다.
  
학교인근이나 터미널 등에서 공회전을 집중 단속하고 쓰레기 불법소각도 금지됩니다.

[앵커]

이번 비상 저감 조치 중에는 화력 발전소의 발전량을 줄이는 내용도 포함됐어요?

[기자]

네, '화력발전 상한제약'이라고 하는데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화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의 시·도지사가 발전소 출력의 제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지난달부터 시범 도입 됐는데 이번에 인천과 경기, 충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실시됩니다.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15시간동안 이 지역 화력발전소 21기중 11기가 80%까지만 가동하게 됩니다.

[앵커]

미세먼지 비상 저감 대책은 자동차가 주요 제재 대상인데, 실질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또 어떤 대책들이 필요할까요?

[기자]

실질적인 효과를 얻는 것이 중요한 부분인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배출량에서 상위권에 있는 오염원들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개인 집부터 제철소까지 4만여 개 오염원을 분석한 결과 상위 20위에는 화력발전 외에도 제철제강 등 금속산업과 시멘트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전국의 자동차에서 1년간 나온 초미세먼지의 총 합보다 2위에 오른 광양의 금속산업에서 나온 양이 더 많았습니다.

바다에서 화물선과 어선이 뿜어내는 초미세먼지의 양은 석탄발전소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분야는 민간 영역이어서 곳바로 강제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외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앵커]
초미세먼지는 오늘까지 기승을 부린 뒤, 내일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 대부분 사라지겠죠?

[기자]

오늘 내리는 비는 약한 서해상기압골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일은 서해상부터 접근해서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때문에 중부지방에서는 최대 60mm, 남부지방은 최대 4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가을비 치고는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겠고 동풍도 강하게 물면서 미세먼지는 물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파도가 높게 일수 있어서 항해하는 선박이나 해안가에서는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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