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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시대 열리나…남북경협주 '주목'

입력 2018-04-22 16:23

"남북 긴장완화 이슈, 단기 호재에 그칠 것" 신중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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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긴장완화 이슈, 단기 호재에 그칠 것" 신중론도

지정학적 위험에 할인을 받아온 국내 증시가 남북정상회담(27일)을 계기로 한 단계 도약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방침까지 밝히면서 국내 증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으로 레벨업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중 일부라는 점에서 이번 긴장 완화 이슈가 단기 호재에 그칠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22일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와 핵실험·ICBM 시험발사 중단은 분명한 호재"라면서 "단기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2,400∼2,500 수준인 코스피가 올해 2분기 2,900까지 오를 수 있고 3,000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평화협정에 대한 기대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가능성에 따른 양호한 투자심리가 지속할 것"이라면서 "다음달 말 혹은 6월 초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까지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양호한 실적에 더해 한국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상향 조정되고 있고 남북정상회담 이슈로 투자심리는 긍정적"이라며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로 2,450∼2,540선을 제시했다.

이재선 KTB증권 연구원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의제가 한반도 비핵화에 중점을 둬 결과가 과거와 달리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감 완화에 따라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경협주는 지난 한 주간 북핵 위험 완화와 남북교류협력 재개 기대감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토목·건설이나 시멘트, 기계 관련 업종이 '북한 개발 테마주'로 거론되며 무더기로 신고가와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최근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와 핵실험, ICBM 시험발사 중단 방침 천명 자체가 증시에 단기 호재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북미수교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지정학적 위험을 둘러싼 이슈는 단기적으로 심리적 안도감을 주는 것 이상으로 영향력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중 일부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변동폭으로 2,460∼2,520선을 제시했다.

남북 경협주 역시 단기간 남북 경제협력이 이뤄진다고 해서 해당 종목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이 바로 개선되는 것은 아닌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남북 경협주를 비롯한 수혜주 찾기로 표출하는 양상"이라며 "최근 건설·시멘트·강관·철도·비료주 강세 현상도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남북 경제협력 시도가 빠르게 본격화되는 것이 아닌 이상 펀더멘털 측면에서 해당 종목의 수혜는 불투명하다"며 이번 주 코스피는 2,450∼2,5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선 연구원도 "남북정상회담 결과가 기대 이하의 수준이라면 남북 경협주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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