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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대선" 야권 텃밭 호남 경선 레이스 본격화

입력 2017-03-10 12:26 수정 2017-03-10 12:27

2야·보수·진보 진영 '경선 모드'로 전환
"진짜 전쟁" 대선주자들 표심잡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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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야·보수·진보 진영 '경선 모드'로 전환
"진짜 전쟁" 대선주자들 표심잡기 '사활'

"이젠 대선" 야권 텃밭 호남 경선 레이스 본격화


"이젠 대선" 야권 텃밭 호남 경선 레이스 본격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인용 결정으로 대통령 파면이 최종 확정되면서 야권 텃밭인 광주·전남 지역 정가가 대선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2야(野)와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등 보수정당들도 당내 경선모드에 돌입했고, 지지층 확산을 위한 당과 대선주자별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2野·보수·진보 진영 '경선모드'로 전환

민주당은 탄핵 인용으로 5월초 '벚꽃 대선'이 현실화됨에 따라 경선 로드맵에 맞춘 대선 레이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당장 탄핵 심판 선고일인 이날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개시됐고, 11일부터 18일까지 2차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나선다.

전날 오후 6시 1차 선거인단 모집 결과 163만여명이 몰렸고, 광주·전남에서도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5월9일을 투표일로 볼 때, 43일 전인 3월27일에는 당내 경선과 전체 대선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호남권 순회투표가 열린다. 심장부 호남에서 1위를 거머쥘 경우 전체 선거 판도를 이끌고갈 가능성이 커 경선 후보들의 호남 공략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의당도 경선룰을 둘러싼 후보 간 막판 신경전으로 교착상태긴 하지만, 경선룰이 타결되는 순간, 선거인단 모집과 순회 경선, 후보자 토론회 등 경선 일정이 숨가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당은 오후 2시 자당 시의원과 구의원, 당직자 등을 중심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경선 준비작업과 향후 정국에 관한 입장과 활동방향 등을 집중 논의키로 했다.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등 보수정당과 민중연합당과 정의당 등 진보정당 시·도당도 6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대비한 선거 모드로 전환, 실무인력 충원 등을 검토 중이다.

모 정당 관계자는 10일 "정권 교체를 위해선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을 올리는게 중요하지만, 경선 흥행 등을 통해 당 지지율을 올리는 작업도 못잖게 중요하다"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기에 몸고 마음도 분주하다"고 말했다.

◇"진짜 전쟁" 대선주자들 표심잡기 사활

야권 심장부를 쟁취하기 위한 경선 조직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특히, 야권의 상당수 후보들은 호남이 최대 승부처고 호남 민심이 대선의 방향타라고 보고 호남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총괄본부장인 이병훈 광주시당 공약단장을 중심으로 내부적으로 제1, 2본부장을 두고 지지세 확산에 힘쓰고 있다. 각 지역구 위원장과 시·도의원, 기초의원들에다 팬클럽 '포럼광주'와 '넥스트대한민국' 등을 중심으로 '대세 굳히기'에 힘쓰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병완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 4선의 김성곤 전 의원, 서갑원 전 의원 등이 '안희정 라인'을 구축한 가운데 지난 7일에는 지역내 참여정부 친노 인사와 전직 국회의원, 현직 광역의원, 전직 관료, 시민단체 활동가 등 57명이 안 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등 세 불리기에 힘쓰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고전적 선거캠프 보다는 SNS를 기반으로 젊은층과 진보층의 자발적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국민의당 경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광주 서구 상록회관 5층에 캠프를 차리고, 광주를 콘트롤 거점으로 지지세 확산에 매진하고 있다. 경선 캠프를 비 수도권에 둔 야당 주자는 손 전 대표가 유일하다.

안철수 전 대표는 외곽조직인 '광주내일포럼' 등이 주축이 된 '국민광장 광주'가 자발적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동구 금남로3가 모 빌딩 4층에 지지단체들의 소통 공간을 마련해 활용하고 있다. 광장의 촛불이 국가대개혁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고 지역 내 지지그룹을 주축으로 아젠다 발굴과 다듬기에 주력하고 있다.

호남 출신 천정배 전 대표도 대부분의 일정을 광주·전남에서 소화하며 20∼30대 젊은층과 40∼50대 주부층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범보수 진영은 시·도당 창당으로 지역 조직망을 갖추는 한편 핵심당원 연수 등으로 선거 열기와 조직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정의당과 민중연합당 등 진보정당들은 현안별 공약을 중심으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탄핵 인용과 동시에 곧바로 선거체제에 돌입하면서 숨가쁜 선거전도 시작됐다"며 "숨죽인 탄핵 심판에 이어 이젠 운명의 대선 레이스 60일"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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