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안철수 "문재인-박원순과 3자 연대, 혁신안 답 없인 불가능"

입력 2015-11-10 16:12

"당 변화관련 공감대 형성이 우선"

"지금 총선 치르면 망할 것"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당 변화관련 공감대 형성이 우선"

"지금 총선 치르면 망할 것"

안철수 "문재인-박원순과 3자 연대, 혁신안 답 없인 불가능"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공동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이른바 '문·안·박 희망스크럼'에 대해 "제가 요구한 10가지 혁신안에 대해 (문 대표가) 답을 하지 않고서 연대 얘기는 불가능하다"고 거리를 뒀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명지대학교에서 공정성장을 주제로 열린 강연 뒤 취재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당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연대가 가능하겠느냐"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안 전 대표는 낡은 진보 청산, 새로운 인재영입 등과 관련한 10가지 혁신안을 제시한 바 있다. 당내 혁신위원회와 거리를 둔 채 '진짜 혁신' 브랜드를 내걸고 독자 행보를 벌여왔다.

문·안·박 희망스크럼은 야권 대선주자의 협의체로 문 대표가 지난 2·8전당대회 당시 제안한 개념이다. 문 대표는 '박원순의 생활정치, 안철수의 새정치'등과 모두가 함께 하는 용광로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당 지도체제 개편 관련 요구에 대해 "지금 지도체제에 대해 말할 때가 아니다"며 "제일 중요한 질문은 지금 공천 작업에 돌입해서 총선 치르면 결과가 어떨 것이냐는 것인데, 저는 망할 것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당을 바꿔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나서 그 다음에 공천 작업이나 총선 대비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하라는 혁신위의 요구에 관련, "현재 지역구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출마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고 본다"며 선을 그었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의 '부산 영도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지금 선거전략이나 출마지에 대해서 얘기가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출마지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면 앞으로 모든 이야기는 총선에 대한 전략으로 쏠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당은 바뀌지 않은 채 선거만 치르는 꼴 아니겠느냐"며 "그러면 결과는 실패할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최근 중도 성향의 당내 모임인 '통합행동'과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등과 스킨십을 자주하며 내년 총선에 대한 고민과 인식을 함께 나누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민집모 소속의원들과, 그에 앞선 2일에는 통합행동 만찬에 참석하며 총선대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