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의 발언을 들은 노동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노동계는 장관 발표가 공식 입장이 아니라면, 뭐가 공식 입장이냐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 말에 속지 않겠다며 정부의 반노동 정책에 대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계는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지현/한국노총 대변인 : 노동부 장관이 직접 브리핑한 내용도 정부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한다면 도대체 뭐가 정부 공식입장입니까?]
[한상진/민주노총 대변인 : 고용노동부 장관이 뭐가 부족해서 개인적인 의사를 가지고 그렇게 하겠습니까? 대통령이 거짓말하신 것으로 저희는 봅니다.]
노동계는 다음 달부터 노동시간 개편을 위해 구성되는 민간연구회에 대해서도 정부가 선정하는 연구자들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노동 전문가들 역시 이른바 '개악'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 정부가 노동자의 건강권이나 임금 보전에 대한 논의 없이 노동 시간만을 가지고 얘기하고 있다는 겁니다.
노동계는 정부를 상대로 한 투쟁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새 정부 출범 한 달여 만에 노동계가 반대하는 중대재해법 개정 추진에 이어, 주 52시간제 개편까지 가시화됐기 때문입니다.
먼저 민주노총은 다음 달 2일 예정된 전국노동자대회를 시작으로 정부의 반노동 정책에 대한 투쟁에 들어갑니다.
[한상진/민주노총 대변인 : 국제 기준에 맞는 노동자의 보편적 노동 기본권을 명확하게 짚고, 국회 농성 투쟁이나 여러 가지 민주노총 차원의 총력 투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노총 역시 주 52시간제 개편과 관련한 입법 저지 활동을 시작합니다.
상황이 더 나빠진다고 판단되면 더 강력한 투쟁에 나설 방침입니다.
야당인 민주당에서도 주 52시간제 개편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현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은 노동개악 선언"이라며 "설익은 정책 발표야말로 국기문란"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