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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두 아들에게 감사…일하란 잔소리 덕분에 상 받아"

입력 2021-04-26 11:30 수정 2021-04-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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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 씨. 〈사진=연합뉴스〉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 씨. 〈사진=연합뉴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 씨가 영화 '미나리' 촬영에 함께한 감독과 배우 그리고 두 아들 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현지 시간 25일 윤 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역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나는 한국에서 왔다. 이름은 윤여정이다"고 소개하면서 "유럽 분들이 제 이름을 '여여'라고 부르거나 '정'이라고 부르는데 모두 용서해 드리겠다"며 재치있게 수상 소감을 말했습니다.

그는 "오늘 직접 이 자리에 오게 되다니 믿을 수 없다"면서 "미나리 가족분들에게 감사하다.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 한예리, 노엘 등 우리 모두 영화를 찍으면서 가족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며 "감독님은 우리의 선장이자 또 나의 감독님이었다"고 했습니다.

또 "감사를 드릴 분이 너무 많다"며 두 아들을 언급했습니다. 윤 씨는 "두 아들이 저에게 일하러 나가라고 종용했다"며 "이 모든 건 아이들 잔소리 덕분이고, 엄마가 열심히 일했더니 이런 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고 김기영 감독에게도 감사를 전했습니다. 윤 씨는 지난 1998년 타계한 김 감독을 "나의 첫 감독이었다"고 소개하며 "첫 영화를 함께 만드셨다. 여전히 살아계셨다면 제 수상을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나리는 한국계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하고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씨가 출연한 영화입니다. 1980년대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다뤘습니다. 윤 씨는 미나리에서 딸을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할머니 '순자' 역을 연기했으며 따뜻하고 재치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여우조연상 외 후보에 올랐던 작품상, 남우주연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은 불발됐습니다. 감독상은 영화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이, 남우주연상은 '더 파더'의 앤서니 홉킨스가, 각본상은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럴드 피넬이, 음악상은 영화 '소울'이 받았습니다.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은 노매드랜드가 거머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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