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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북 가시화…"문재인 정부, 멈추지 말고 나아가라"

입력 2018-10-19 07:13 수정 2018-10-19 07:15

"공식초청장 오면 북한 갈 수 있다" 사실상 수락
교황 "한국 정부 강력 지지, 두려워 말고 나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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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초청장 오면 북한 갈 수 있다" 사실상 수락
교황 "한국 정부 강력 지지, 두려워 말고 나아가라"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사실상 수락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18일) 저녁 바티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고,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에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를 줄곧 냈던 프란치스코 교황, 미국과 쿠바가 국교를 정상화 하는 과정에서도 실제로 역할을 했었습니다. 이제 교황이 직접 북한에 가서, 그곳에서 메시지를 직접 냈을 때, 또 어떤 결과로 이어지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0월 19일 금요일 아침&, 이성대 기자가 첫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어젯밤 바티칸 교황청에서 약 30분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문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하며, 초청장을 보내도 좋은지 묻자, 교황은 "문 대통령께서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나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방북 초청을 수락한 것입니다.

다만, 언제 방북할지, 방북을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선 구체적인 대화가 없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황은 또 "한반도에서 평화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한반도 문제 해결에 중재자를 자처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인정했다는 평가입니다.

문대통령은 "지난 1년간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어려운 고비마다 '모든 갈등에 있어 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교황님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겼다"고 말했습니다.

예방이 끝난 뒤 문대통령은 준비해간 성모마리아상을 선물했고, 교황은 자신의 책과 올리브 가지를 선물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대통령님의 평화를 위한 일에 저도 기도합니다.]

[교황님께서는 가톨릭의 스승일 뿐 아니라 전 인류의 스승이십니다.]

청와대는 교황 면담 내용은 비공개가 관례지만, 사전에 주요 내용을 공개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일정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면,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가 지금보다 더 확실한 단계로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시간 오늘 새벽 벨기에에 도착한 문대통령은 아셈정상회의에 참석한뒤 영국과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 비핵화 과정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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