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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근 경복궁역 사거리서 대치 격화…1명 연행·차벽 파손

입력 2016-11-1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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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근 경복궁역 사거리서 대치 격화…1명 연행·차벽 파손


청와대 인근 경복궁역 사거리서 대치 격화…1명 연행·차벽 파손


1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 도중 일부 참가자와 경찰 간에 대치가 벌어졌다.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인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사거리에서다.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참가자 8000여명은 청와대 인근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행진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오후 5시50분께 경복궁역 사거리에 도착했다. 경찰은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경비병력과 차벽을 배치하며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을 막아섰다.

참가자들과 경찰간의 본격적인 대치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이 주최한 농민대회 참가자들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문구가 담긴 대형 '상여'를 들고 경복궁역 사거리로 합류하면서부터다.

참가자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길을 비켜달라"고 외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비폭력"을 연호하며 참가자들 달래기에 나섰다.

대치선 부근까지 접근했던 상여 행렬이 뒤로 빠졌지만 2시간 넘게 양측의 대치는 이어졌다. 집회 참가자와 경찰 간 밀고 밀리는 몸싸움은 계속됐다.

경찰은 "행진 구간이 여기까지다. 이해해 달라"고 설득을 했지만 집회 참가자는 "밀지말라" "평화시위 보장하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이 경찰을 끌어내고 방패를 빼앗았다. 몇몇 남성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 차벽에 올라가 청와대 행을 요구하기도 했다.

대부분 집회 참가자들은 "평화시위를 해야 한다" "빼앗은 방패를 돌려주라"고 외치며 평화시위를 유도했다.

하지만 대치 과정에서 일부 시민과 경찰관, 의경 등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버스 올라서 경찰관들을 폭행하던 시민 1명은 결국 연행됐다.

이날 오후 11시2분께에는 경복궁역 사거리에 설치된 차벽 앞에 있던 기동대가 철수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손으로 차벽을 치기 시작했다. 또 차벽 위로 올라서거나 넘어갔다. 펜으로 차벽에 낙서를 하고 차벽 사이 고무를 뜯어내며 파손하기도 했다.

행진은 이날 오후 11시59분까지 신고됐다. 울분을 다 풀지 못한 참가자들은 신고 시간이 13일 새벽까지도 차벽 앞에서 경찰과의 대치를 이어갔다.

s.won@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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