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러한 암 환자와 가족들의 어려움은 통계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항암신약의 건강보험 적용 비율이 선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암 치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암 환자와 의료진, 제약업체 등이 참여하는 민간상설 기구가 만들어졌습니다.
[정현철 교수/연세암병원 종양내과(협력단 대표) : 국민 3~4명 중 1명이 암을 진단받거나 암으로 사망하는 시대에 왔습니다. 정부의 보건정책에서 우선순위를 높여야 할 시기가 됐다고 느꼈습니다.]
최근 효과가 좋은 항암신약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상당수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많게는 한 달에 1000만 원에 달하는 약값을 환자가 온전히 떠안아야 해서 약이 있어도 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기구가 펴낸 백서에 따르면 최근 6년 동안 우리나라 항암신약 건강보험 적용 비율은 29%로 OECD 20개국 평균치의 절반을 밑돌았습니다.
신약이 나와 국내 사용 승인이 나더라도 건강 보험이 적용되기까지 우리나라는 OECD 평균보다 1년이 더 걸렸습니다.
[김봉석 교수/중앙보훈병원 혈액종양내과 : 암 발생률이 11% 증가된 것에 비해 항암제 치료제에 대한 (정부 재정) 지출은 5% 증가됐습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나라마다 보험 급여제도와 평가 방식 등이 달라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