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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일본 국립대 "후쿠시마 청소년 갑상선암 발병률 50배"

입력 2015-09-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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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전 있었던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청소년 암 발병률을 최대 50배로 끌어올렸다, 이런 연구결과가 일본 국립대학에서 나왔습니다. 이 사고로 유출된 방사능이 암과는 관련업다는 그동안의 일본 정부의 주장을 반박할 구체적 수치가 이번에 나온 겁니다.

봉지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오카야마 국립대 츠다 도시히데 교수팀은 2011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의 청소년 갑상선암 검진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원전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인근에 거주하는 18살 이하 청소년 30만 명이 대상입니다.

연구진은 방사능 오염 정도에 따라 원전 반경 100km 지역을 9개 권역으로 나눴습니다.

분석 결과 이 중 8개 지역의 청소년 갑상선암 발병률은 일본 평균치보다 20배에서 최대 50배까지 높았습니다.

오염도에 따라 발병률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특히 원전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지역의 발병률도 28배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원전 사고가 암 발병률을 높였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츠다 도시히데 교수/일본 오카야마 국립대 : (발생률의) 양적인 차이도 뚜렷한데, 통계적으로도 확실한 의미를 가집니다. (시간이 갈수록) 원전 사고와의 관련성이 더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이달 말 국제학술지 '에피디미알로지(EPIDEMIOLOGY)'에 게재될 이번 연구는 벌써부터 전 세계 학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미나 교수/단국대 예방의학과 : 일본 (정부 등) 국립 기관에서 발표한 수치로 연구한 것이라, 굉장히 믿을 만한 데이터입니다.]

논문이 발표되면 피폭과 암의 인과관계를 부정해온 일본 정부의 입장을 놓고 일본 안팎에서 뜨거운 논쟁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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