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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먼저 대피' 의정부 화재 현장서 살신성인 보인 소방관

입력 2015-01-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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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의정부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이 아파트에 살고 있던 소방관이 주민들을 신속히 옥상으로 대피시켜 피해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의정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불이 난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파트 8층에 사는 진옥진(34) 소방사는 화재가 발생하자 옥상으로 대피한 주민 13명을 옆 건물로 옮겼다.

진 소방사는 이날은 비번이어서 집에서 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 소방사는 불이 난 사실을 확인한 뒤 삽시간에 건물을 집어삼킨 시커먼 연기 속에서 주민들에게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소리를 지르며 옥상으로 유도했다.

10층 건물 옥상에도 유독가스가 삽시간에 피어오르자 진 소방사는 나무판자를 이용, 연기가 덜 퍼진 옆 건물로 대피시켰다.

옆 건물로 이동한 주민 13명은 안전하게 전원 구조됐다.

10층 건물 옥상에 있던 주민들은 순식간에 피어오르는 연기 탓에 안절부절 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진 소방사의 살신성인 정신으로 안전하게 구조됐다.

진 소방사는 주민들을 구조한 뒤에야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한 주민은 "연기가 자욱해 자신의 몸을 가누기도 힘든 상황에서 이 소방관이 구조에 나서 모두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진 소방사는 지난해 5월 26일 의정부소방서 송산119안전센터에 임용돼 근무하고 있는 새내기 소방관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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