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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강의라 갔더니 '신천지 관련'…확진 날벼락까지

입력 2020-03-12 21:07 수정 2020-03-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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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천지 예수교회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리 상담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강의를 들었는데 교육생 명단에 올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았다는 겁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60세 여성 김모 씨는 이모 씨의 소개로 지난달 3일부터 대구에서 3시간씩 10차례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 노인심리상담과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씨는 자신을 노인심리상담가라고 소개했습니다.

[김모 씨/코로나19 확진환자 : 내 마음을 다 읽어 내는 거예요. 신기한 거예요. 내가 모르는 것, 신비한 이런 걸 많이 알게 되겠더라고요.]

지난달 18일 갑자기 휴강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31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날이었습니다.

3일 뒤엔 강의를 폐쇄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신천지와 관련된 강의였단 걸 알게 된 건 그로부터 열흘 뒤입니다.

보건소에서 "신천지 교육생 명단에 있으니 자가격리를 하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김씨는 지난 2일 검사를 받았고, 닷새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씨는 보건소 전화를 받기 전까지 가족들과 수차례 접촉했습니다.

[김모 씨/코로나19 확진환자 : 식구들, 제가 만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거 큰일났다 싶은 거예요. 그래서 진짜 눈물로 살았어요. 내가 죄인처럼 죽겠는 거예요.]

김씨 가족들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지만, 그 사이 겪은 피해 때문에 소송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모 씨/김씨 딸 : 그런 사람들 상대로 해서라도 민사소송이라도 하고 싶은 거예요. 화가 나고 억울하고 분통하기까지 했었어요.]

이씨는 신천지 강의라는 점을 미리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감염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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