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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3년 전 '감독 비리' 적발했지만…경고·주의 처분만

입력 2019-05-07 21:36 수정 2019-05-07 23:19

'국대 출신' 고교 감독 등 4명…경찰 수사선상에
3년 전 교육청 '감사보고서'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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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출신' 고교 감독 등 4명…경찰 수사선상에
3년 전 교육청 '감사보고서' 입수


[앵커]

지금부터는 '축구 입시 명가'라고 불린 강남의 고등학교에 대한 수사 속보를 집중적으로 전해드립니다. 경찰은 어제 저희가 보도해드린 '국가 대표 출신' 감독을 비롯해 축구부 관계자 4명을 수사선상에 올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사기, 횡령부터 폭행까지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3년 전에도 교육청이 감사를 벌여서 감독의 비리를 찾아냈지만, 별일 없이 지나갔습니다. 취재진이 당시 감사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먼저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이미 3년 전 강남 A고등학교의 축구부 비리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였습니다.

당시 감사 보고서입니다.

축구부가 2014년부터 3년 동안 학부모들에게 받은 후원금이 15억 원에 달한다고 돼 있습니다.

학부모들이 소득에 비해 과도한 경제적 부담을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 중에 6억 원이 학교 회계에 반영되지 않고, 별도 계좌로 관리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육청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게 하라"고 경고했습니다.

2015년 축구부 코치를 비공개로 채용하고, 정식 절차를 거친 것으로 꾸민 것도 드러나 주의를 줬습니다.

이 밖에도 선수들이 쓰는 기숙사 건물을 무허가로 사용하는 등 모두 4가지 지적 사항이 나왔습니다.

교육청은 관리 책임 등을 물어 교장과 교감, 축구부 정모 감독에게 경고와 주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특히 정 감독은 당시 교육청 감사 때 불거진 후원금 횡령 등 의혹으로 이번에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학교 당국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수수방관하고 있어서 정말 오랜 기간 동안 비리 문제가 누적되고 방치됐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취재진은 학교 측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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