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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뒤 온 구조 사다리차…"운전할 소방관 없어서"

입력 2018-09-1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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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 오전 경북 청도의 한 온천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소방 사다리 차'가 불이 다 꺼진 뒤에야 도착했습니다. 사다리차를 운전할 소방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2층에서 목욕을 하던 사람들이 사다리를 타고 빠져나옵니다.

3층부턴 한국전력의 사다리차가 동원됩니다.

5층 객실에서도 사람들이 구조를 기다렸지만 사다리차가 아닌 투입된 소방관들을 따라 걸어내려오거나, 스스로 빠져나왔습니다.

소방사다리차가 현장에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불은 오전 9시 54분에 났습니다.

사다리차는 53분이 지난 10시 47분이 돼서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불이 모두 꺼지고 난 뒤였습니다.

사다리차를 운전할 소방관이 휴무였기 때문입니다.

[장인기/청도소방서장 : 특수차이기 때문에 아무나 운전 못 하거든요. 운전하는 직원이 비상에 응소해서 여기 현장에 도착하다 보니까…]

농어촌 지역 소방인력 부족은 좀처럼 개선이 안됩니다.

오늘도 초동대응을 한 119센터에서는 5명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도 부족하고 관리해야 할 면적도 넓으니 빠른 대응이 어렵습니다.

화재 당시 건물에는 104 명이 있었습니다.

[대피객 : 5분 안에 출동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소방차가? 10분 후에 도착하면 뭐 합니까? 연기가 꽉 찼는데…]

불길이 크게 번졌다면 자칫 엄청난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임동훈, 석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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