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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음이온 나온다더니 방사성 물질이…대진침대 논란

입력 2018-05-04 15:47 수정 2018-05-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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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진침대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 대량 검출

유명 침대업체 대진침대의 제품에서 1급 발암 물질인 라돈이 허용기준치를 훨씬 넘게 검출됐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4개 모델에서 허용기준치인 세제곱미터당 200Bq의 최대 18배가 넘는 라돈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라돈은 신체에 들어가면 폐암을 일으키는 방사성 물질입니다. 그런데 이게 음이온 침대! 건강에 좋다고 홍보해 온 음이온 침대에서 검출돼 더 충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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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희토류 파우더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방사능 물질을 제대로 분리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관련 보도 이후 대진침대는 사과문을 올리고 홈페이지를 폐쇄했는데요. 대진침대는 침대 납품업체에게, 침대 납품업체는 음이온 파우더 제조업체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사실이 정부기관의 조사로 밝혀진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던 한 주부가 라돈 측정기를 구매해 집안 곳곳의 수치를 재보는 중 유독 침대에서 엄청난 양의 라돈이 측정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언론에 제보한 것입니다. 장시간 살에 닿는다는 침대 특성상 안전성이 매우 중요한데요. 다른 침대들에 대해서도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2. '2조 원' 금괴 4만 개 밀수 조직 검거

홍콩에서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으로 금괴 4만개, 약 2조 원 어치를 밀수한 조직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홍콩과 일본은 금괴에 붙는 세금이 크게 차이가 나서 금괴 1개당 110만원의 차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거친 것은 왜일까요?

[조대호/부산지검 외사부장 : 홍콩에서 금을 가지고 일본으로 바로 입국해버리면 일본 세관에서 단속이 굉장히 심합니다. 전부 다 단속을 합니다. 그렇지만 한국인 여행객들이 일본으로 입국할 경우에는 거의 검사하지 않을 정도로 느슨합니다.]

이들은 티켓, 숙박, 여행경비 전액 지원한다며 관광객을 모집해 밀수에 동원했습니다. 범행에 협조한 관광객이 5000여 명에 달합니다. 물건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어린 자녀가 꼭 있어야 한다는 문구도 있습니다. 일본 세관의 의심을 피하자는 것이죠. 이렇게 해서 해당 조직이 챙긴 돈은 약 400억 원입니다. 특히 주범 윤모씨의 서울 청담동 집 벽장 안에서는 5만 원권, 엔화, 달러화가 가득 든 대형 가방 6개와 비닐봉지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지폐계수기로 2시간에 걸려 액수를 센 결과 100억 원에 달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를 거친 금괴 밀수는 많이 있었지만 국내로 들여오는 것은 아니라 단속을 못해왔는데요. 검찰은 새로운 법리해석으로 이 조직의 활동이 중계 무역이라는 결론을 내려 검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 터키 관광지에서 한국인 탑승 차량 사고…4명 사망

현지시간 어제 터키 휴양지 안탈리아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반대편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우리 국민 4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4명이 부상 당했습니다. 미니버스에는 부부 등 한국인 8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특히 뒤쪽에 앉은 여성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1명은 머리를 심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현장은 안탈리아 파셀리스 유적 부근으로 우리 단체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곳입니다. 터키 주재 한국대사관은 사고 현장으로 영사 지원 인력을 급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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