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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국민의당 반장' 노리는 '반장 친구'

입력 2017-08-11 22:34 수정 2017-08-1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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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정치부 김혜미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김혜미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의문의 미국행 >입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이 갑자기 다니던 법무법인을 그만두고 미국 출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미국 간다, 이렇게 본인이 직접 얘기를 한 건가요?

[기자]

본인이 직접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로펌에 확인을 해보니까요. 미국에 출국을 한다면서 퇴사한 것으로 그렇게 밝혔고요.

그리고 저희 취재진이 직접 오늘 자택을 찾아가보기도 했는데요, 보시죠.

[이인규 전 중수부장 측 관계자 : (그러면 미국에는 언제쯤 가신대요?) 그건 확실하게 모르겠습니다. (가시는 건 가시는 거예요?) 네.]

[앵커]

가기는 간다고 얘기를 하네요,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기자]

관계자, 집에 계시는 분인데요. 그런데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지금 이른바 논두렁 시계 사건과 아주 직접 관련이 있는데, 지금 국정원에서 이 부분을 조사하는 상황에서 출국 얘기가 나와서 지금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앵커]

논두렁 시계 사건이 여러 가지 조사 대상 중의 하나인데 그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기자]

잠깐 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2009년 5월에 노 전 대통령 수사 진행 중에 언론에서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뒤에 언론에서 굉장히 많은 보도들이 이어졌는데요. 그로부터 열흘 뒤에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때 수사지휘 라인에 있었던 게 이인규 전 중수부장과 그리고 또 그 밑의 주임검사가 우병우 전 수석이었습니다.

[앵커]

처음에 보도는 한 방송사가 처음에 논두렁에 버렸다, 검찰 진술에서 그런 진술이 나왔다고 한 뒤에 여러 가지 논두렁에 시계 찾으러 간 사람들 굉장히 많다라든지, 이런 그야말로 흥미 위주 기사가 많이 났던 기억이 나는데 당시에는 국정원 얘기는 없었고 검찰이 일부러 망신주기 위해서 흘린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왔었죠.

[기자]

그랬는데요. 그 이후에 2015년에 이 전 중수부장이 한 언론과 만나서 이렇게 인터뷰를 했습니다. 당시 논두렁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다. 그러니까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한 게 아니라 국정원에서 그런 식으로 말을 만들어서 언론에 흘린 것이다"라고 말을 했고요. 그러면서 "나중에 때가 되면 밝히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이게 경향신문 보도인데 당시에는 정식 인터뷰는 아니었다. 그래서 때가 되면 밝히겠다. 그런데 지금이 그 때가 아닙니까? 국정원 적폐청산TF에서 정식으로 이 논두렁시계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기자]

그런데 이제 돌연 미국행을 결정하면서 굉장히 의혹을 낳고 있는 셈인데요. 국정원 적폐청산TF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게 지난 6월 말입니다.

이 전 중수부장은 그로부터 얼마 뒤인 7월 중순에 이제 로펌에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심신이 지쳐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퇴사 인사 메일을 돌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정원 감찰반에서 일단 면담은 했는데요. 그 자리에서는 뚜렷한 근거는 내놓지 못하고 '국정원이 주도했다'라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국정원 감찰반 면담 때도 국정원이 주도했다는 얘기는 계속 한 거군요. 그런데 논두렁시계 사건 이게 결국은 노 전 대통령 수사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당시의 그 수사가 정치적인 목적이 있었다, 오늘 그런 주장도 나왔죠?

[기자]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런 주장을 한 건데요. 일단 먼저 직접 들어보시죠.

[정두언 전 의원 (tbs 라디오 / 오늘) : 국정원장 빼고 셋 중(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에서 한 명만 남겨 놓고 교체한다고 그런 얘기가 돌았어요. 그때 국세청에서 박연차 수사를 하면서 박연차를 잡으면 노무현 대통령을 잡을 수 있다, 그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앵커]

당시에 이명박 정부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다, 정두언 전 의원은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거군요.

[기자]

그래서 그럼 왜 그런 일이 있었느냐라고 했을 때 정 전 의원은 당시에 광우병사태를 겪으면서 정부에 대한 반대세력이 굉장히 강했고 이명박 정부에서 그걸 제압하겠다는 인식이 있었던 걸로 추측된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지율 회복을 위해서 정권 차원에서 그런 움직임이 있었고. 그러니까 이른바 권력기관에서 앞다퉈서 이 문제를 다뤘다, 그렇게 봐야 되겠군요. 적폐청산TF에서 다루고 있으니까 조만간 진실이 밝혀지겠죠.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반장 노리는 '반장친구' >입니다.

[앵커]

누구입니까?

[기자]

국민의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 얘기입니다. 먼저 오늘 발표를 들어보시죠.

[이언주/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 저 이언주는 한 번도 모호한 태도로 우리 당원들을 헷갈리게 한 적이 없는, 강단 있는 정치인임을 모두가 아실 것입니다. 국민의당을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으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앵커]

김혜미 기자 얘기한 대로 보면, 반장이 안철수 전 대표고 반장친구가 이언주 의원을 얘기한 것 같은데. 그러니까 이언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전 대표 출마를 지지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그렇게 지지를 선언하면서 탈당을 했었던 지라… (그랬었죠, 민주당에서.) 많은 분들에게 안 전 대표를 돕고 있다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또 대선 전에 이언주 수석이 안 전 대표를 지지했던 그 장면을 기억을 하실 겁니다. 먼저 확인해보시죠.

[이언주/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지난 4월 23일) :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어서 우리 정치판이 대격변이 일어나고…도와주십시오.]

[앵커]

대선 선거운동 할 때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선 후에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이면서 당내에 친안철수계로 분류가 됐습니다. 안 전 대표가 지난 3일 출마선언을 했잖아요. 그런데 그 이후에도 이언주 의원은 계속해서 안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돌려서 표현을 했는데요.

당시에 달라진 안철수 전 대표의 모습을 보여주고 정면돌파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했고요. 불과 며칠 전에도 "안 전 대표가 '선당후사'를 말했는데 진정성이 있을 것"이라면서 힘을 실었습니다.

[앵커]

국민의당 현역 의원 중에서 안철수 전 대표 출마를 저렇게 지지하는 의원들이 많지는 않았는데, 그중에 1명이었는데,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꾼 겁니까?

[기자]

그래서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안 전 대표와 사이가 틀어진 게 아니냐, 이런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먼저 이언주 의원의 답을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이언주/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 우리는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동지적 관계다, 그런 틀 안에서 우리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게 국민과 당원을 위한 도리다…반장의 친구는 반장 선거 못 나가냐…]

[앵커]

그러니까 본인이 얘기를 한 거군요. 본인이 '반장친구는 반장 선거 못 나가냐'. 반장친구가 나갔는데 선거에는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안 전 대표 측으로서는 약간의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제 기존의 호남의 정동영, 천정배 후보와 비호남 안철수 전 대표의 구도에서 4자구도로 확대가 되면서 안 전 대표의 과반 득표가 어려워진 게 아니냐라는 추측이 나옵니다.

당원 51%가 호남에 집중돼 있는데다 지지층이 아무래도 이언주 의원과 좀 겹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 전 대표의 표가 좀 더 빠질 수 있다라는 추측인데요.

일단 안 전 대표 측은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안 전 대표의 당선에 영향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장담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안 전 대표로서는 중요한 우군이었는데 경쟁자가 된 셈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정치부 김혜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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