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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우병우·이석수 의혹' 특별수사팀서 동시 수사

입력 2016-08-2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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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대한 수사 속보로 시작하겠습니다. 검찰이 고심 끝에 특별수사팀을 꾸려서 동시에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검찰이 결국 특별수사팀을 꾸린 건데요. 검찰은 그 배경을 뭐라고 얘기하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수사를 위한 최선의 방안을 김수남 검찰총장이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직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되겠냐는 여론을 의식한 걸로 풀이되는데요.

제대로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먼저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걸 보여주려면, 특별수사팀을 누가 맡느냐는 것도 중요한 부분일 것 같은데. 수사팀장은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맡았습니다.

사법연수원 19기로 우병우 민정수석과 동기인데요, 하지만 두 사람이 특별한 관계는 아니라는 게 법조계의 전언입니다.

오히려 같은 특수통으로 중앙지검 3차장 검사나 검사장 승진을 앞두고 경쟁 관계에 놓였다는 겁니다.

윤 고검장은 특수수사를 주로 했는데요,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옛 대검 중수부장 성격의 반부패부장을 지냈습니다.

또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서 국정원 직원들을 재판에 넘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흔히 연수원 동기라고 하면 가까운 사이로 생각을 하는데, 우병우 수석과 특별히 가깝지 않다라고 했습니다. 이른바 흔히 얘기하는 제척 사유는 안 된다는 주장 같은데. 그래도 이른바 우병우 사단이라고 불리우는 특수라인 검사들이 수사팀에 들어갈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예상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아직 수사팀이 제대로 꾸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우병우 수석이 특수수사를 오래 해왔기 때문에 특수통 검사들이 들어가게 된다면 그럴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에서는 그런 오해를 살만한 여지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 부분은 수사팀이 꾸려져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고요.

사실 특별한 인연이 없는 사이라고 하더라도 현직 민정수석,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사실상 검찰 인사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민정수석을 상대로 과연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과 우려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앵커]

수사 범위는 어떻게 됩니까? 우병우 수석의 경우 이미 고소·고발 사건이 여러 건 있는데, 다같이 수사가 이뤄지는 건가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일단 특별수사팀은 우 수석이 횡령과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 의뢰된 부분과, 이 감찰관이 공무상 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 두 가지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지검 조사1부에 배당된 우 수석 관련 고소·고발 건은 특별수사팀에서 함께 처리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사부에 배당된 사건들도 수사 의뢰된 내용과 일부 겹치는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합쳐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특별수사팀 구성은 신속하게 이뤄질 것 같은데, 본격적인 수사는 언제부터 시작됩니까?

[기자]

가능한 빨리 수사팀을 꾸려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게 검찰의 입장입니다.

수사팀 구성은 내일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서 통신 내역 조회나 SNS 게시물 등 확보 등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적으로 특별수사팀이 꾸려지면 기초적인 핵심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해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고 수사를 빠르게 치고 나가는데요.

특히 이번 건의 경우 수사가 오래 지체될 경우 되레 의혹만 커지기 때문에 속전속결식으로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심수미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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