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코로나에 소통 어려워진 청각장애인 위해…'투명 마스크' 제작

입력 2020-05-29 08:06 수정 2020-05-29 11: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상대방의 입모양을 보고 대화를 하는 청각장애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보니 입모양을 볼 수가 없는데요. 그래서 나온게 투명 마스크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선생님의 입 모양을 보고 소리를 따라 내는 5살 김시우 양.

시우는 태어날 때부터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3년 전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받고서 이제는 말도 곧 잘합니다.

하지만 입 모양이 보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빨간색 6이랑 파란색 4를 가져오세요. (미안한데 다시 말해주세요.)]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가 필수가 되다 보니 걱정이 많습니다.

[김시우/청각장애 1급 : (유치원에 갔는데 선생님이 입 안 보여주는 마스크 쓰면 시우 기분이 어떨 거 같아?) 안 좋아요. 친구들의 목소리가 잘 안 들리니까요.]

청각장애인들에게 마스크가 일상화된 세상은 두렵습니다.

[정지선/청각장애인 : 애가 아프면 선생님 어디 아파서 왔냐. 그러면 선생님 마스크 좀 빼주세요. 입 모양 봐야 알아들어요. 하면 선생님이 싫어하세요.]

대전의 한 청각장애 치료센터가 입이 보이는 투명한 마스크를 만들었습니다.

KF94 마스크 가운데를 동그랗게 잘라 투명한 플라스틱을 붙인 겁니다.

[이혜진/하늘샘치료교육센터장 : 어쩌다가 한번 붙여봤는데 너무 입김도 서리지 않고 저희 나름대로 호흡기를 보호받을 수 있고 애들한테도 좋았고]

기부받은 마스크 2만 장을 투명마스크로 만들어 학교로 다시 보내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2주 안에 못 막으면…정부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 방한복 돌려입고, 모자·신발서 '코로나'…불안한 밀집작업 학원 많고 식당 많은 여의도 빌딩…증권가도 '비상' '쿠팡' 엄마 이어 딸도 확진…838개 학교 '등교 중지' '투잡' 뛰는 물류센터 직원들…생계·방역 취약계층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