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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독일, 아마존 열대우림 놓고 격론…"누가 옳은지 따져보자"

입력 2019-08-13 10:16

보우소나루 "독일 돈 필요없어"에 獨환경장관 "열대우림 파괴 계속되면 투자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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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독일 돈 필요없어"에 獨환경장관 "열대우림 파괴 계속되면 투자없어"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문제를 둘러싸고 브라질과 독일 사이에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독일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투자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며 시작된 논란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스베냐 슐츠 독일 환경부 장관 간의 논쟁으로 이어지면서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슐츠 장관은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에 독일 돈은 필요 없다"고 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비난했다.

슐츠 장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가 정확하게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계속되는 한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슐츠 장관은 "브라질 정부와 대화 채널은 항상 열려 있으며 직접 만나 어느 쪽 주장이 옳은지 가릴 필요가 있다"면서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문제로 초래된 갈등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슐츠 장관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급증하고 있다며 1억5천500만 헤알(약 480억 원)의 투자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독일은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사들이려는 것 같다"면서 "브라질은 그런 돈이 필요하지 않다"고 투자 계획 철회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브라질과 독일 간의 공방은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가 발표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실태 보고서가 발단이 됐다.

연구소는 지난 6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7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지난해 7월보다 278%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과 비교한 올해 6월 파괴 면적 증가율 88%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에 대해 히카르두 살리스 환경장관은 하원에 출석해 연구소 자료를 강력하게 반박했다.

살리스 장관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관련 자료는 일을 만들기 좋아하고 비정부기구(NGO)에 대한 외국의 기부를 늘리려는 사람들이 만든 감상적인 해석"이라고 주장하면서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연구소가 발표한 정도의 규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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