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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갈라치기' 논쟁…국민의힘 의원은 무릎 꿇었다

입력 2022-03-28 20:13 수정 2022-03-29 18:50

장애인 시위에 "시민 볼모" 이어 "제지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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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시위에 "시민 볼모" 이어 "제지할 수도"

[앵커]

장애인들의 지하철 시위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발언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습니다. 이 시위를 두고, 의견이 다를 순 있습니다. 문제는 정치인의 이런 주장이 결과적으로 '혐오'와 '편 가르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 사안을 깊게 다뤄보겠습니다.

먼저, 백희연 기자가 오늘(28일) 상황을 정리하겠습니다. 이어서 팩트체크와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를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목에 팻말을 건 장애인들의 휠체어가 줄지어 지하철로 들어섭니다.

이미 시민들로 꽉 찬 지하철은 문을 닫는데도 한참이 걸립니다.

또 다른 한켠에선 청년들이 장애인 시위를 지지하는 스티커를 붙입니다.

오늘 오전 장애인 출근길 시위를 둘러싼 풍경입니다.

지난 금요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해당 시위를 두고 "불특정 다수의 불편을 볼모 삼는 방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주말에도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린 이 대표는 오늘 아침엔 "문명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비판 강도를 높였습니다.

"중단하지 않으면 불법 시위 현장을 찾아가 공개적으로 제지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오늘 시위 현장에선 이 대표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최헌국/예수살기 촛불교회 목사 : 누구나 다 장애인이 될 수 있고, 내 집의 식구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왜 그런 사실들을 알지 못하면서…]

[이해지/2030 정치공동체 '청년하다' 대표 : 불편함을 조금 감내하는 것으로 나와 우리 모두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면 함께 연대하고 싶습니다.]

같은 당 소속 시각장애인 김예지 의원은 안내견 '조이'와 함께 시위에 참여해 무릎을 꿇었습니다.

[김예지/국민의힘 의원 : 정말 죄송합니다, 여러분. 공감하지 못해서 죄송하고, 적절한 단어 사용이나 소통을 통해 마음을 나누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저는 전장연에게 사과할 일이 없고요. 김예지 의원은 개인 자격으로 행동한 거기 때문에 평가할 게 없습니다.]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출근길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지만, 서울교통공사의 SNS 계정에는 장애인단체 후원 인증샷을 첨부하는 댓글 수백 건이 달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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