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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개막…미 '한반도 정책' 어떻게 달라지나

입력 2020-11-09 08:50 수정 2020-11-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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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미국의 제46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바이든 행정부의 정상적인 출범을 위해 정권 인수절차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채 이틀 연속 골프장을 찾았습니다. 같은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와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안녕하십니까?]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안녕하십니까?]

[앵커]

결국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인이 됐습니다. 내년 1월 20일에 취임을 하게 되는데 어제 대국민 연설을 했어요. 여러 가지 인상 깊은 그런 발언들을 했고요. 대표적으로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겠다. 이런 다짐도 했습니다. 두 분께서는 어떤 대목이 제일 인상 깊으셨는지 먼저 말씀을 들어보도록 할까요? 신범철 센터장님 먼저 말씀을 해 주십시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말씀하신 통합과 존경받는 미국. 저는 그 두 단어가 와닿더라고요.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지금 미국이 국내 정치적으로 분열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하는 메시지가 사실 바이든 당선인의 연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그만큼 통합을 강조했던 거죠. 다른 한편은 다시 존경받는 미국을 만들겠다. 이 부분이 이제 대외정책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보는데요. 트럼프 행정부 기간 동안 어메리카 포스트 미국 제일주의로 주변국과 동맹국을 압박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자유주의적 세계질서를 복원해서 미국의 리더십을 찾겠다 하는 부분이 저는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요?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전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이후에 바이든 후보가 갖고 있는 입장들을 정리한 내용들이 나왔는데 통합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대통령, 모든 미국인의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그런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미국이 다시 세계에서 존경받게 할 것이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때의 일방주의 또 그 과정에서 전 세계 국가들, 대부분 국가들과 갈등을 겪었던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안정감 있고 그리고 예측가능한 외교를 펼치겠다는 그런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도 주목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갖고 있는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명확하게 부각시키는 연설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89시간 30분 만에 당선이 확정이 됐습니다. 어제 조 바이든 당선인도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흑인들의 지지가 큰 도움이 됐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전반적으로 한번 평가를 해 보죠. 이번 대선에서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가다가 막판에 뒤집기에 성공을 하게 됐는데 가장 큰 이유, 배경은 뭐라고 보세요? 센터장님?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사실 개표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앞서갔던 것은 당일 투표를 먼저 개표를 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이제 그런 상황이 있었고 전반적으로 우편투표가 도착하면서 역전이 된 거죠.]

[앵커]

그러니까 공화당의 붉은 신기루가 확실히 있었군요.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그렇죠. 그게 사라지게 된 건데 바이든 당선인의 가장 큰 힘은 결국 미국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했다. 그것은 코로나19도 있지만 사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대변되는 블랙 라이스 매터 그러니까 흑인인권운동이 확산되면서 바이든 당선인도 어제 이야기를 했는데 그래서 유색인종의 투표 참가율이 상당히 높아진 거죠. 그런데 그 지지층이 주로 민주당이기 때문에 그 덕분에 사실 바이든 당선인이 사상 최초로 7000만 표를 넘고 지금 7500만 표를 확보한 거죠. 그만큼 투표율도 높았고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 이루어졌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도 비슷한 생각이십니까? 조지 플로이드 사건도 있었잖아요. 백인경찰의 무릎에 짓눌려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 이후에 인종차별에 대한 반발, 논란 계속 됐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이번 대선에 중요한 역할은 한 것 같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말씀하신 것처럼 인종차별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발 정서가 결집한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측면은 코로나19가 역시 이번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고 봅니다. 선거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줬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 미국인들은 매우 실망적인 평가를 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선거과정에서 열흘 정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는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서 문제가 있었지 않습니까? 본인이 확진자가 되어버리는 이런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것도 역시 큰 영향을 줬다. 결국 코로나19가 미국 대선에서도 위력을 발휘한 선거였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센터장님, 트럼프 대통령 저희가 앞에서도 전해 드렸습니다. 이틀 연속 골프장을 찾아서 시간을 보냈어요. 어떻게 보세요?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나름 좀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흐름 자체가 이제 뭐 겨우 270표에서 왔다갔다하는 것이 아니라 최상의 경우 300표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의사에 대한 지지세 결집이 쉽지 않은 거죠. 측근들조차도 이제 돌아서는 사람들이 하나씩 둘씩 늘어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소송전은 일단 가게 될 겁니다. 그렇지만 미국 법원이 어느 정도 정치적 판단이 분명한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수용할 가능성이 점점 더 낮아진다고 보고요. 그렇게 되면 이 달에는 재검표 소송이라든가 또는 대법원의 선거 당일 이후 도착한 투표들의 불법성 문제를 제기하겠지만 12월 8일 투표인단이 확정되고 14일 그 투표를 하는 것을 지연시킬 정도의 힘은 트럼프 대통령이 갖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46대 미국 대통령 취임은 1월 20일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임 때까지는 미국 사회의 혼란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그렇습니다. 이번 선거는 매우 이전 선거와 다른 차원에서 보면 미국의 분열상을 명확하게 드러낸 선거였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 트럼프 대 바이든 선거라기보다는 트럼프 대 반트럼프 선거 그런 모습을 띠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결국 이번 선거 결과가 1월 20일까지의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빠른 승복을 하게 된다면 통합이 되겠지만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미국의 분열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겠고요. 바이든 당선자가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미국 내에서의 이번 선거 결과 이후에 그런 분열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결국 미국이 그동안 계속 견지해 왔던 통합에 대한 리더십 또 미국이 갖고 있는 다양한 어떤 인종이랄지 또는 계층들을 통합시키는 그런 능력들을 보여줘왔는데 이번에 그 능력이 실제 다시 한 번 발휘될 수 있느냐 이것도 전 세계인의 관심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빠른 승복을 하면서 현 상황들을 좀 더 안정적으로 바이든 체제로 갈 수 있게 하는 그런 미덕을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부터는 바이든 행정부가, 새롭게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정책들에 어떤 정책들을 펴게 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지금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오늘 소식이 좀 전해졌는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오바마 정부 때 전략적 인내로 회귀할 것 같지 않다. 전략적 인내라고 하는 것은 대북정책이겠죠.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서 전략적 인내를 오바마 정부 때 해 왔었는데 그때 오바마 정부 때 부통령을 조 바이든 당선인이 지냈기 때문에 혹시 전략적 인내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렇지 않을 거다 이렇게 명확하게 밝혔는데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그 점에는 강 장관의 표현에 동의를 합니다. 사실 바이든 측의 많은 외교안보 참모들이 오바마 때 전부 경험을 했던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사실 전략적 인내도 나눠볼 필요는 있어요. 오바마 초기에 전략적인 데는 스스로 실패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전략적 인내라는 표현을 다시 사용하는 것을 바이든의 참모진에서 별로 원하지 않고 있더라고요.]

[앵커]

당시 오바마 행정부도 전략적 인내가 실패한 정책이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까?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그 부분은 인정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다만 오바마 2기 때는 전략적 인내라기보다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서 제재를 강화한 거기 때문에 그 기간을 전략적 인내라고 표현하기는 조금 어폐는 있습니다. 현재 다시 바이든 행정부로 돌아와서 전략적 인내로 기다리기보다는 북한과 관여를 한다. 다만 그런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제재라는 수단을 활용한다. 그렇지만 외교적 기회는 열어둔다. 이것이 기본 입장인 것 같아요. 따라서 전략적 인내는 아닌 것이죠. 다만 북한과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 트럼프 행정부가 해 왔던 톱다운 방식. 정상 간의 신뢰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간다는 방식은 잘못됐다. 북한에게 외교적 정당성만을 부여했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실무 접촉을 우선시하려고 할 거예요. 그렇다면 이 실무 접촉을 어느 선에서 할 것인가. 또 내용은 어떤 조건으로 할 것인가. 이것과 관련해서 아직 바이든 측에서 나온 이야기는 없거든요. 바로 이 부분에 우리의 외교적 공간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바이든 행정부로 전환되는 이 트렌지션 기간에 그러한 한국과 미국의 입장차를 조율하는 노력이 잘 이루어진다면 안정적인 대북정책이 추진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그런데 김 교수님, 바이든 당선인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좋지 않은 감정들을 가지고 있잖아요. 불량배다, 폭군이다 이런 표현도 쓰기도 했었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지금 그것은 선거과정에서의 일이다 우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대통령 바이든 입장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 방식. 그 과정에서의 김정은 위원장과의 여러 가지 로맨스 같은 표현들이 담긴 편지들도 주고받을 정도의 그런 우정을 보여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바이든 후보가 거기에 똑같이 갈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 이렇게 봐지는데요. 제가 볼 때는 바이든 당선자는 클린턴 정부 시절 후반기에 적극적인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는 그런 관여정책을 펼친 적이 있습니다. 그 정책과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의 그 중간 지점의 어느 지점을 찾으려고 할 겁니다. 그 과정에서 바이든 후보가, 바이든 당선자가 좀 더 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왜냐하면 바이든 당선자는 그동안 8년 동안 부통령을 했고 또 36년 동안 상원의원을 하면서 북한을 굉장히 치밀하게 봐온 인물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한반도 문제에 대한 관심도 계속 가져왔습니다. 다만 바이든 후보가 앞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본인이 한반도 부분에 있어서 성과를 거두려고 할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특히 그 과정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된 부분은 그런 전략적 인내라기보다는 본인이 좀 더 바텀업 방식을 선택을 하겠지만 그러나 최대한의 성과를 거두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본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는 조금 속도는 더디지만 안정감 있게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쪽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저는 바이든 후보의 입장이나 또는 전반적인 대외정책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조 바이든 당선인은 김 위원장이 핵능력을 축소할 의지를 보여준다고 한다면 만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들을 하지 않았습니까. 관련해서 조금 더 구체적인 얘기를 한번 듣고 싶은데요. 핵능력을 축소한다고 하는 판단. 이게 어느 정도의 선에서 이루어질 것이냐 이게 궁금하거든요. 기본적으로 하노이 노딜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당시 영변 핵시설에 대해서는 폐기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영변 핵시설 정도면 어느 정도 핵능력을 축소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냐.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 때처럼 하노이 노딜에서처럼 그 정도 가지고는 안 된다. 더 많은 것들을 요구하게 될 것인가. 이게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최종 목표는 영변 핵시설보다는 넘어서겠죠. 비공개 비밀핵시설까지 다 포함하고 북한이 보유한 핵물질과 핵무기를 다 포함하려고 합니다. 다만 단계적으로 나눠서 볼 때 영변 핵시설이라든가 핵활동 동결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다 평가는 할 거예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그것에 대한 보상이 무엇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영변을 이야기하면서 당시 하노이에서 북한이 요구했던 것은 실질적인 대북제재를 모두 해제해 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그런 것은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고 바이든 행정부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따라서 만약에 북한이 핵활동을 동결하든 영변 핵시설까지 나아가든 아니면 더 나아가서 비공개 핵시설까지 포함하든 각각의 단계에서 어떠한 보상을 요구할 것이냐. 그것이 관건이 될 것이고 북한이 내놓는 핵시설 축소의 양이 적다면 제재도 부분적인 제재를 요구해야지 접점이 만들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북한과 미국의 인식 차를 우리 정부는 어떻게 좁힐 것이고 또 근본적인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최근 들어서 북한의 표현을 보면 핵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겠다는 부분적 비핵화 또는 핵군축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북한을 어떻게 완전한 비핵화까지 이끌어갈 것인가 이러한 노력이 우리의 외교적 공간이고 그러한 일을 반드시 실현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하노이 노딜 그 당시만 해도 대북제재 말씀하신 것처럼 거의 사실상의 모든 대북제재를 해제해 달라고 요구를 했습니다마는 그게 좌절된 이후에는 대북제재에 대한 얘기를 하기보다는 안전보장에 대한 얘기 쪽으로 방향을 바꿨었잖아요. 이와 관련해서도 앞으로 안전보장에 대한 요구를 더 먼저 할 것으로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김 교수님?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지금 북한의 현재까지의 바이든 당선자에 대한 선거 과정에서의 평가나 또는 그 과정에서의 언론보도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바이든 당선자가 어떤 정책을 앞으로 펼칠 것인지에 대한 북한의 장고가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어떤 표현이 나올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제 보다 중요한 부분은 현재의 상황들을 트럼프 대통령 이후에 바이든 정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북한의 입장이 나와야 되는데 지금으로서는 북한은 바이든 정부,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목소리를 내느냐에 따라서 자신들의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전망이 됩니다. 선거 이후에 특히 미국의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 북한의 그동안 행보는 상당히 강하게 북한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그런 무력시위 형태를 띠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국면들을 북한도 상당히 신중하게 볼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보면 전체적으로 공간 자체가 저는 그렇게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그러니까 바이든 정부도 전략적 인내만으로 갈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보고 김정은 위원장도 이른바 북한의 무력시위 형태로 갈 가능성은 저는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보고 있고. 그렇다고 보면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영역들이 상당 부분 열릴 수 있다. 특히 바이든 정부와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서의 중개 역할 또 그 과정에서의 메신저 역할을 통해서 좀 더 한반도 문제에 대한 북미 간 상호간에 접점들을 찾는 데 있어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렇게 본다면 현재 국면들은 충분히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끌고 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신 센터장님,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어제 저녁에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도 새롭게 구성된 바이든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 극복 필요성 이 부분에 대해서 공감대를 이뤘다고 하는데 채널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겠습니까?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나름 우리의 외교부는 역량이 있습니다. 그리고 워싱턴에 있는 우리 한국대사관에서는 이미 대선과정이 시작되면 공화당 측 인사와 민주당 측 인사 다 접촉을 해 놓고 있거든요. 따라서 소통채널 확보는 저는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그만큼 70년이 된 한미동맹은 튼튼하다고 보고요. 다만 입장차는 존재하는 것 같아요. 사실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보면 가능하면 북한을 국제무대로 끌어오기 위해서 북한의 목소리를 외부세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 왔잖아요. 그런데 아직 민주당 측에서는 북한 인권문제도 그렇고 핵문제와 관련된 북한의 입장에 대해서 아직 의심이 많은 것 같아요. 이 부분을 어떻게 조율시켜 나갈 것인가. 그리고 북한이 변해야 되는 측면도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 것을 어떻게 유도하면서 접점을 만들 것인가.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의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 교수님,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 라인이 구축될 때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서둔다고 해도 5~6개월 정도 걸린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그동안에 우리 정부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고요. 바이든 행정부와 접촉을 해야 하겠지만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 나름 노력을 해야 할 시간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5~6개월을 그냥 보낼 수 없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앞으로 내년 한 6월 정도까지 5월, 6월까지가 저는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자신의 대북정책 또는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서에서의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어찌 보면 내년 하반기 짧게는 내년 상반기까지라고 봐야 됩니다. 임기가 2022년도 5월 정도에 임기가 종료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내년 정도에 어느 정도 남북관계를 풀어갈 수 있느냐 또는 한반도 문제에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봐야 되는데 아쉽지만 그 기간이 상당기간 바이든 정부의 새로운 조각 또는 새로운 인적인 네트워크를 만드는 그 시기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바이든 정부가 새로운 대북정책을 당장 내놓을 수가 없는 상황에 우리 정부의 역할이 또 거기에 겹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군사적인 무력시위나 또는 전략적인 도발. 예를 들어서 핵실험이랄지 ICBM 발사랄지 SLBM 발사와 같이 그런 상황을 하지 않도록 하는 관리능력을 우리 정부가 보여주는 게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충분한 협조 또는 시진핑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서 안정적인 상황관리를 해야 된다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고요. 또 하나는 남북관계 요소는 북미관계와 또 다른 차원에서 계속 작동해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남북관계에서 지금 이제 코로나19 상황들을 최대한 우리 정부가 북측과의 협력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아야 됩니다. 만약에 진단키트랄지 또는 여러 가지 보건 의료 협력을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해야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또 평양종합병원과 관련된 부분도 역시 마찬가지고 농업협력도 마찬가지고. 만약에 그 과정에서 백신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백신 관련된 협력도 해야 되는 그것을 통해 좀 더 남북 관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는 그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안정적인 상황 관리와 남북관계 차원에서의 능력들을 만들어내는 이것이 저는 우리 정부가 앞으로 올 겨울 정도 집중해야 된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두 분께 같은 질문 하나만 더 드려보겠습니다. 한 20초 정도로 짧게 답변을 해 주셔도 될 내용인 것 같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도 대비를 해야겠습니다마는 트럼프 행정부도 앞으로 두 달여가 더 남았잖아요.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말이죠. 그동안에 트럼프 행정부와 지속적으로 잘 맺음을 해야 될 것이 뭐가 있을까요?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사실은 현안을 풀어가기는 어려울 거예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지금 단계에서 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요. 다만 물러나는 입장에서 최고의 예우를 함으로써 다음에 공화당 정부가 들어서는 것에 대비해야죠. 예를 들면 폼페이오 국무장관 같은 경우에는 4년이나 8년 뒤에 미국의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잘 관리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교수님.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전체적으로 정리가 되고 있는 트럼프 정부에 대해서 우리가 그동안 북미관계 또는 남북관계를 풀어온 이 전반적인 과정들에 대해서 상호간에 협력된 그동안의 협력들을 재확인하는 정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앞으로 새롭게 출범할 바이든 정부와 관계 설정하는 데 있어서 전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의 그동안 각료들과의 관계들을 마무리를 잘 하는 그러면서 새로운 한미관계 또 북미관계를 준비하는 그런 노력을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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